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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이태양 결혼, 재도약 터닝포인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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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이태양 결혼, 재도약 터닝포인트 될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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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3일 백년가약, 결혼 이후 안정감 유지할까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 7년차 한화 이글스 이태양(26)은 유난히 굴곡이 많은 야구선수다.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나가 병역 혜택까지 받았지만 수술로 다음 한 시즌을 날리는 등 부침을 겪었다. 결혼과 함께 안정적인 환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게 된 이태양은 2017년 재도약을 꿈꾼다.

한화 구단은 “이태양이 오는 12월 3일 오후 1시 30분 신부 김희진 양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두 사람은 2년간의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김희진 양은 2014 미스코리아 충북 진에 뽑힌 미모의 재원이다.

▲ 이태양(오른쪽)이 새달 3일 김희진 양과 결혼식을 올린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야구 명문 순천 효천고를 졸업하고 2010 신인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36순위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태양은 2012년 프로에 데뷔해 단 한 경기를 뛰었다. 데뷔전 성적은 2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 프로의 벽을 실감한 이태양이다.

이듬해 김응용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태양은 마운드에 자주 올랐다. 2013시즌 31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1군 무대에 적응했다는 점에서 수확이 있었던 한해였다.

2014년은 기복이 있었지만 한화 이글스 선발진의 한 축으로 도약한 해였다.

5월까지 2패만 안고 있었던 이태양은 6월 한 달 동안 3승(1패)을 챙기며 에이스로 도약했다. 월간 평균자책점도 2.52로 훌륭했다. 7월에는 1승(3패)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다시금 심기일전한 이태양은 8월에 3승(2패)을 보태며 ‘믿고 쓰는 선발투수’가 됐다. 153이닝 7승 10패 평균자책점 5.29. 추격조에 불과했던 이태양이 제대로 신분 상승한 2014년이었다.

이태양은 이때 활약으로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끈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일원이 돼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이에 이태양은 24세의 나이에 병역 혜택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 이태양은 결혼 이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스포츠Q DB]

하지만 예상치 못한 시련이 이태양의 앞길을 막고 말았다. 2015시즌을 앞두고 투구수를 무리하게 늘린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이태양은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맞이한 2016시즌. 이태양은 재도약을 꿈꿨고 5승 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97로 선방했다. 하지만 속구 평균구속이 시속 140㎞에 미치지 못했다. 2014년 최고구속이었던 151㎞보다 현저히 떨어진 것. 게다가 스플리터 구종의 비율이 등판을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추세를 보여 부상 위험도 높은 상황이다.

프로 선수가 결혼을 하면 정서적인 안정감이 높아져 성적이 상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과연 한화 이태양에게 결혼이 더 좋은 선수로 도약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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