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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외인' 소사, LG트윈스 재계약 이끌어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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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외인' 소사, LG트윈스 재계약 이끌어낸 비결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30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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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이닝 1위, 이닝이터 면모 어필됐을 것으로 보여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처음 한국 땅을 밟을 때만 해도 6년을 버틸 거란 전망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보란 듯이 살아남으면서 장수 외인 대열에 합류했다. LG 트윈스 투수 헨리 소사(31)의 이야기다.

LG 구단은 30일 “소사와 총액 90만 달러(10억5300만 원), 내야수 루이스 히메네스(28)와 총액 100만 달러(11억7000만 원)에 2017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 KBO리그 5년 경력의 소사가 내년에도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스포츠Q DB]

이로써 소사는 2012시즌부터 6년째 한국 무대에 머물 수 있게 됐다. 2012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소사는 2년간 18승을 올린 뒤 2014년 넥센 히어로즈에 새 둥지를 텄다. 20경기에서 10승 2패를 기록한 소사는 2015시즌을 앞두고 다시 LG로 이적했고 올해까지 2년간 20승 21패를 기록했다.

시속 150㎞ 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지만 변화구가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은 소사는 승운도 따라주지 않아 생각만큼 많은 승수를 챙기지는 못했다. 기복이 심하다는 이야기도 소사가 아직까지 완전히 떨치지 못한 꼬리표다.

하지만 소사는 다른 장점을 내세워 LG 트윈스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바로 이닝이다. 선발투수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이기도 한데, 소사는 KBO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투수들을 모두 제쳤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이닝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것. 총 830⅓이닝을 던진 소사는 윤성환(829이닝), 앤디 밴 헤켄(787⅓이닝), 더스틴 니퍼트(749이닝) 등을 제치고 순위표 맨 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조금 불운하고 기복이 있는 소사이지만, 마운드에서 긴 시간을 버티며 불펜진의 소모를 최소화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이 점이 구단 관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됐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는 큰 무대에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는 것. 소사는 2016시즌 준플레이오프 1경기에 나와 6이닝 무실점을 기록, 승리를 챙겼다. 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 8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면모를 보였다. 가을야구에서 한 단계 도약해야 하는 LG 트윈스로선 소사가 매력적인 카드라고 판단했을 터.

아직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나이이기에 KBO리그 최장수 외국인으로 남을 수도 있는 소사다. KBO리그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선수는 한화 이글스 출신의 제이 데이비스였다. 데이비스는 1999년 트라이아웃을 통해 한화에 입단한 후 2006년까지 한국에서만 무려 7시즌을 뛰었다.

소사가 앞으로도 꾸준한 피칭을 이어간다면 이 기록을 충분히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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