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통 큰 구단 넥센 히어로즈답다. 성과를 낸 선수에겐 확실하게 보상한다.
20일 넥센 히어로즈가 공개한 2017시즌 연봉 계약 체결 내용을 살펴보면 김세현은 1억1000만원에서 68.8% 인상된 2억7000만원, 이보근은 8400만원에서 78.6% 인상된 1억5000만원, 박주현은 2700만원에서 103.7% 인상된 5500만원, 최원태는 2700만원에서 66.7% 인상된 4500만원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
앞서 올해 연봉이 2700만원이었던 신인왕 신재영에겐 307.4% 인상된 1억1000만원을 안겨준 넥센이다.
인상률은 2006년 류현진(400%, 2000만원->1억원), 2010년 김상현(361.5%, 5200만원->2억4000만원), 2016년 심수창(354.5%, 5500만원->2억5000만원), 2011년 오지환(325%, 2400만원->1억200만원) 다음 가는 KBO리그 역대 6위였다.
김세현은 마무리 전환 첫 해 62경기 62⅓이닝을 던져 2승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으로 구원왕에 올랐다. 이보근은 67경기 64⅔이닝 5승 7패 25홀드 평균자책점 4.45로 홀드왕을 차지했다. 박주현은 전반기 깜짝 활약으로 30경기 119이닝을 소화하며 7승(5패)을 보탰다. 최원태는 로테이션에 구멍이 날 때마다 선발로 투입돼 쏠쏠히 활약했다. 17경기 61이닝 2승(3패).
김세현은 “마무리로 데뷔해 값진 경험을 했고 결과까지 좋아 기쁘다. 내년 시즌에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개인적으로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많은 연봉을 받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후배 선수들에게 솔선수범겠다”고 밝혔다.
이보근은 “올 시즌 풀타임으로 뛰면서 승리에 일조한 것 같아 뿌듯하다. 덕분에 억대 연봉도 받게 됐고 홀드왕도 수상했다”며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 이제부터는 내년 시즌을 위해 운동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거른 한현희와 조상우는 연봉이 깎였다. 한현희는 5000만원 줄어든 2억5000만원, 조상우는 2000만원 줄어든 1억5000만원을 받는다. 넥센 히어로즈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 양훈과 금민철도 각각 5500만원, 600만원 감액된 9500만원, 7300만원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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