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이 첼시의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886억 원), 예상 주급은 40만 파운드(5억9076만 원).
이적료로는 세계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고 주급은 유럽 최고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맺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주급이 36만5000파운드(5억3907만 원). 소속 팀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선수가 세계 최고 선수보다 많은 급여를 받게 되는 것.
상하이 상강은 이적시장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왔다. 엘케손과 헐크를 비롯해 지난달에는 거액을 들여 첼시 감독을 역임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를 사령탑에 앉혔다.
브라질 공격 듀오 영입을 위해 지불한 이적료는 웬만한 유럽 빅클럽을 뛰어넘는다. 게다가 이들이 유럽 리그에서 뛰는 최상위권 선수들도 아니라는 게 핵심이다.
FC포르투, 제니트에서 뛰던 헐크는 지난 7월 4690만 파운드(692억 원), 브라질리그에서 뛰던 엘케손은 지난 1월 1577만 파운드(232억 원)으로 상하이 상강 이적을 택했다. 헐크의 추정 주급은 32만 파운드(4억7261만 원)에 이른다. 유럽 축구계에서 최고 주급을 받는 호날두, 그 뒤를 잇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준이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연봉은 1023만 파운드(151억 원) 수준.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1200만 파운드). 빌라스-보아스는 비선수 출신 감독으로서 FC포르투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이후 첼시와 토트넘 핫스퍼 감독으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우는 놀라운 대목이다.
‘슈퍼머니’ 거대자본의 끝을 보여주는 것은 에세키엘 라베치다. 지난 8일 풋볼리크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라베치는 23개월 동안 4536만 파운드(669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허베이 화샤 싱푸로 이적했다. 세계 최고 연봉이다.
상하이 상강을 포함한 중국발 거대 자본이 유럽 축구계를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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