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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호날두 기부도 발롱도르급, 메시와 훈훈한 선행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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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호날두 기부도 발롱도르급, 메시와 훈훈한 선행 대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2.24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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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스포츠계 공식 기부천사, 메시 재단설립해 기부문화 앞장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기부에서도 ‘발롱도르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다니며 비싼 차량들을 모으는 게 취미인 호날두에게 찾아볼 수 있는 의외의 면모다.

글로벌 축구 전문매체 ESPNFC에 따르면 23일(한국시간) 아동구호 비정부기구(NGO)와 세이브더칠드런은 “금액을 밝히기는 힘들지만 호날두가 내전으로 고통받는 시리아의 아동들을 돕기 위해 큰 금액을 쾌척했다”며 “이 기부는 수백만 아이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2016년 발롤도를 수상한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내전으로 고통받는 시리아 어린이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호날두는 자신과 발롱도르를 양분해온 라이벌 리오넬 메시와도 훈훈한 기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공식 트위터 캡처]

호날두는 정기적인 헌혈을 하기 위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많은 스포츠스타들이 몸에 새기는 문신을 포기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지난해 8월 미국의 비영리기관 두섬싱에서 발표한 세계 스포츠선수 기부 랭킹에서 호날두는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프로레슬러 존 시나,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 ‘피겨 퀸’ 김연아, 바르셀로나 네이마르 등이 '기부왕' 호날두의 뒤를 따랐다.

호날두는 2014년 에릭 오티스 크루스라는 스페인 소년의 수술비를 마련해줘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생후 10개월 된 소년은 선천적 뇌질환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검사와 수술에 드는 7만2000 파운드(1억633만 원) 가량을 전액 지원했다.

물적인 지원에만 그치는 호날두가 아니다. 이후 호날두는 두 줄의 스크래치를 새겨넣은 머리 스타일을 고수했다. 수술로 인한 흉터를 의미하는 것으로 크루스를 포함해 유사한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려는 의도였다.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 60만 유로(7억5568만 원)를 자선단체인 NGOP에 기부한 호날두는 소말리아 빈곤 아동을 위해 2600만 달러(325억 원)를 흔쾌히 내놓기도 했다.

호날두는 유로 2016 우승 상금으로 받은 27만5000만 유로(3억4635만 원)도 어린이 암센터에 전액 쾌척했고, 지난달 비행기 사고로 선수단 대부분이 사망한 브라질 프로축구팀 샤페코엔시의 유족들에게 300만 유로(38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호날두의 영원한 라이벌 메시(바르셀로나)의 선행 실천도 이에 못지않다.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메시는 지난해 유니세프를 통해 500만 명 이상을 도울 수 있는 450만 아르헨티나 페소(5억6000만 원)를 기부했다.

2010년 아이티 지진 당시에는 직접 아이티를 방문해 재해를 입은 피해자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메시는 체계도 갖췄다. 2007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직접 설립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함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보너스로 받은 13만5000달러(1억6267만 원)를 고국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가라한 소아암센터에 기부한 것도 유명한 일화다. 메시는 자신의 재단을 통해 이 병원에 꾸준히 지원을 해오고 있다.

메시와 호날두 중 누가 더 많은 지원금을 냈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세계 축구계를 대표하는 두 월드스타가 기부문화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크리스마스에 전해진 호날두 훈훈한 소식이 다시 한 번 스포츠스타들의 기부문화를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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