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첼시 디에고 코스타(28)가 ‘악동’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해결사로 거듭나고 있다. 과거 넘치는 의욕으로 인해 상대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하고 발을 고의로 밟는 등 비스포츠적 행위를 일삼았던 것들이 경기력에 대한 집중력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24일(한국시간)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포포투에 따르면 코스타는 스페인 스포르트TV와 인터뷰에서 “나는 페페, 라모스와 충돌하는 것을 즐겼다. 우리는 피치에서 만나면 항상 불꽃을 튀기며 문제를 일으켰다”며 “하지만 나뿐 아니라 그들도 이런 싸움을 즐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타는 2014년 첼시로 이적하기 전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와 만나기만 하면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 등 수비수들과 늘 으르렁거리기 바빴다. 많은 사람들은 불필요한 행동이라고 지적했지만 코스타의 생각은 달랐다.
코스타는 “그들이나 나나 마찬가지로 정말 열심히 경기를 펼쳤다”며 “우리는 모욕스러운 말도 하고 때론 폭력적인 행동도 취했다”면서도 “하지만 경기 후 어떤 문제로도 이어지지 않았고 라모스와는 대표팀에서 농담을 즐기며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분명한 것은 코스타가 보이는 그런 행동이 대체로 공을 소유하고 골을 넣기 위한 과정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공격수는 어느 정도의 욕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타적이기만 해서는 훌륭한 공격수가 될 수 없다는 것.
그런 면에서 코스타의 넘치는 의욕은 최근 상승세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타는 첼시 입성 후 세 번째 시즌 만에 기량을 만개하고 있다. EPL 17경기에서 13골. EPL 득점 1위다. 코스타는 6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첼시의 팀 최다 11연승과 선두 독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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