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서울 SK는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서 9위로 부진하지만 믿는 구석이 있다. 농구대잔치를 초토화시킨 최부경(국군체육부대)이 새해 1월 26일 전역, 합류하기 때문이다.
최부경에게 아마추어 무대는 많이 좁았다. 그는 28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신한은행 농구대잔치 결승 단국대전에서 20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신협 상무의 85-63 완승을 견인했다.
최우수선수(MVP)상은 당연히 최부경의 몫. 신인 빅3 고려대 이종현과 강상재, 연세대 최준용이 프로로 빠진 대회에서 그는 골밑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전날 준결승 고려대전에서는 21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최부경이다.
창원 LG 주전 포인트가드로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던 김시래 역시 15점으로 맹활약했다. 그 역시 최부경과 같은 날 제대해 민간인 신분이 된다. 현재 7위로 6강 싸움 중인 LG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상무는 대회 4연패와 더불어 통산 10번째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농구대잔치 남자부에서 두자릿수 정상을 차지한 팀은 상무가 유일하다. 실업 시절 기아자동차가 7차례 우승한 게 다음 기록이다.
창단 후 처음으로 농구대잔치 결승에 오른 단국대는 ‘프로 형님’들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포워드 하도현과 가드 권시현이 각각 16점 8리바운드, 22점으로 고군분투한 점은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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