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던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재활을 통해 차분히 몸을 만들고 있다. 그런데 미네소타가 지명타자 자원을 보강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 박병호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언론 ‘로토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했던 박병호는 다음달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가능성이 100%로 점쳐지고 있다. 이 언론은 “박병호는 미네소타에서 지명타자 역할의 일부분을 차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병호가 복귀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그에게 안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미네소타가 오른손 지명타자를 찾고 있다는 것.
미국 폭스스포츠의 칼럼니스트인 켄 로젠탈은 이날 “메이저리그(MLB) 소식통에 따르면 미네소타는 이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오른손 지명타자를 영입하길 원하는 몇몇 구단 중 하나다”라며 “마크 트럼보, 마이크 나폴리뿐만 아니라 호세 바티스타, 크리스 카터, 마크 레이놀즈도 후보군에 올려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네소타는 현재 박병호, 조 마우어, 케니 바르가스로 지명타자를 꾸릴 계획이다. 하지만 FA 자원들의 몸값이 낮아질 경우, 미네소타가 참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로젠탈의 전망대로 오른손 지명타자가 미네소타에 영입된다면 박병호에게는 큰 악재다. 박병호는 지난해 초반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거포로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내 깊은 부진에 빠져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때문에 이름값이 높은 지명타자가 미네소타에 입성한다면 박병호가 설 자리는 그만큼 좁아질 수밖에 없다.
아직 스프링캠프 까지는 한 달의 시간이 남아있기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미네소타가 지명타자 및 1루수 자원의 보강을 절실히 느끼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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