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8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던 리버풀이 첼시를 상대로 반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위권 스완지 시티에도 패배를 당했던 리버풀이 첼시와 비기면서 다시 한번 강한 팀에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리버풀은 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첼시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2분 지오르지노 바이날둠의 헤딩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리버풀은 최근 8경기에서 1승 3무 4패로 극심한 경기력 난조를 보였다. 플리머스(4부)에도 1승 1무로 고전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에서는 울버햄튼(2부)에 져 탈락했다. 하지만 이날 EPL 최강팀 첼시와 무승부를 거두며 EPL 6강팀과 상대전적에서 3승 4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팽팽한 흐름이었다. 점유율에서는 리버풀이 6-4로 우위를 점했지만 슛은 첼시가 8-7로 하나 더 많았다.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고 끊임없이 기회를 노렸다면 첼시는 특유의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공격 전환을 시도했다.
전반 24분 다비드 루이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루이스의 재치가 빛난 프리킥 골이었다. 리버풀 골키퍼 시몽 미뇰레는 주심의 휘슬이 울린 후에도 수비의 움직임을 지시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루이스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골문 왼쪽으로 정확히 공을 차 넣었다.
리버풀은 후반 12분 지오르지노 바이날둠의 헤딩골로 균형을 맞췄다. 왼쪽에서 밀러가 헤딩으로 연결해 준 공을 바이날둠이 뛰어 오르며 헤딩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역전을 위한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후반 20분 사디오 마네를 투입한 것. 마네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마치고 경기 당일 팀에 합류했지만 클롭 감독은 승리를 위해 강수를 뒀다.
하지만 후반 32분 디에고 코스타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코스타의 슛이 미뇰레에게 막혀 리버풀은 위기를 넘겼다.
양 팀 모두에게 아쉽지만은 않은 결과였다. 리버풀은 역전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부진 탈출에 대한 희망을 찾았다. 13승 7무 3패(승점 46)을 기록한 리버풀은 4위를 지켰다.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경기 후 “만족할만한 경기력이었다. 우린 매우 강했다”고 밝혔다.
EPL 선두 첼시도 승점 1을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지만 추격하는 팀과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져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위를 유지하던 아스날(승점 47)은 왓포드에 1-2로 져 3위로 내려앉았고 2위 토트넘 핫스퍼(승점 47)도 선덜랜드와 0-0으로 비겨 첼시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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