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봄이 옴을 알리는 절기 입춘(立春)이지만 박병호(31)의 상황은 추운 겨울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에게 방출대기 조치를 내렸다.

미네소타는 4일(한국시간) 맷 벨라일을 영입하면서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CBS스포츠 등 미국 주요 언론들도 발 빠르게 이 소식을 전했다.

방출대기 조치를 받은 박병호는 앞으로 일주일간 자신을 영입할 팀을 기다리게 된다. 만약 그를 원하는 팀이 없을 경우, 박병호는 마이너리그 이관 혹은 FA(자유계약선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지난해 박병호가 부진했을 때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박병호에게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CBS스포츠는 박병호가 미네소타에 계속 남아있을 것으로 봤다. 이 언론은 “박병호에 대한 3년 925만 달러의 몸값이 남아있다”며 “영입 의사를 밝히는 팀은 이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박병호는 지난해 컨택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고, 여기서 좋은 성적을 냈을 때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 다시 추가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 내려간 뒤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던 박병호가 다시 마이너리그 신분을 받아들일까. 7일 후 박병호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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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