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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프리뷰] ① 송승준-배영수-장원삼 시범경기 반등, '절치부심 3인' 올해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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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프리뷰] ① 송승준-배영수-장원삼 시범경기 반등, '절치부심 3인' 올해는 다를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3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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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때는 리그를 주름잡는 투수들이었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 등으로 꽤 깊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송승준(37‧롯데 자이언츠)과 배영수(36‧한화 이글스), 장원삼(34‧삼성 라이온즈). 올해 시범경기에서 반등한 세 베테랑 투수는 조용히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송승준은 롯데 팬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2015시즌 후 4년 40억 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1승 2패 평균자책점 8.71로 KBO리그 데뷔 후 가장 안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송승준은 시범경기에서는 호투를 펼쳤다. 3경기 3⅔이닝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1실점만을 기록하며 2.45의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많은 투구를 하지 않은 점이 걸리지만 삼진 5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이 없는 점은 고무적이다.

시즌 직전 외국인 투수 한 명을 교체하는 등 선발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로선 송승준의 반등이 필요하다. 그가 노경은, 박세웅, 박진형 등 토종 선발진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잘 해낸다면 롯데로선 더 바랄 게 없을 터. 송승준이 살아나면서 앞문이 강해진다면 롯데는 올해 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

배영수는 한화 투수진에 아픈 이름이다. 2015시즌을 앞두고 FA로 영입된 배영수는 그해 시즌이 끝난 뒤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애초 지난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통증이 계속돼 1년을 통째로 쉬었다.

▲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배영수는 정규시즌에도 시범경기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스포츠Q DB]

다시 마운드에 설 날을 벼른 배영수는 시범경기에서 희망적인 투구를 펼쳤다. 2경기 8이닝을 던지는 동안 1점만 내주며 평균자책점 1.13을 찍었다. 피안타율(0.148)과 WHIP(이닝 당 주자허용률‧0.50) 모두 매우 낮은 수치였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 초반대로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지만 포크볼, 슬라이더 등 변화구가 예리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구도 잘 됐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2명과 함께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게 된 배영수는 김성근 감독의 계약 마지막해 대반등을 꿈꾼다.

짝수해에 성적이 잘 나오는 징크스가 있는 장원삼은 지난해엔 이런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5승 8패 평균자책점 7.01로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2012년부터 4년간 이어온 두 자릿수 승리도 허무하게 끊겼다.

팀 선발진에서도 후순위로 밀리며 자존심에 금이 간 장원삼은 겨우내 일찌감치 몸을 만들었고 시범경기에서 소기의 성과를 냈다.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2.25. 8이닝 동안 2점만을 내주며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 어느덧 34살이 된 장원삼은 삼성 선발진에서 구심점을 잡아줘야 할 위치에 있다. [사진=스포츠Q DB]

현재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가 가래톳 부상으로 이탈한 삼성 선발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불안한 가운데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최충연, 이수민, 장지훈 등이 예비선발로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장원삼이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잘 잡아줄 필요가 있다.

모두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송승준과 배영수, 장원삼 모두 소속팀 선발진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 붓고 있다. 베테랑 투수 3인방이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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