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아스날이 여전히 뒤숭숭하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선수단 다잡기에 나섰지만 주요 선수들의 이적설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2일(한국시간) “아스날은 이번 여름 선수들의 탈출 행렬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알렉시스 산체스, 메수트 외질,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키어런 깁스, 칼 젠킨슨 등이 아스날을 떠날 것으로 내다봤다.
산체스와 외질은 시즌 중반부터 끊임없이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이 산체스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우선 타깃으로 점찍었다”고 전했다. 산체스 역시 런던 생활에 만족을 표하면서도 “이길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고 이적 가능성을 남겼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경기에서 18골 9어시스트로 대체 불가능할 정도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산체스가 팀을 떠날 경우 아스날은 막대한 전력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외질 역시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를 배제하지 않았다”며 아스날 잔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외질은 최근 별다른 부상 소식이 보도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횟수가 늘어나며 의문을 낳고 있다.
오랜 시간 팀을 지켰던 잉글랜드 선수들의 상황도 불안정하긴 마찬가지. 올 시즌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꿔 활약하고 있는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은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닷컴에 따르면 “무리뉴는 첼시 감독 시절부터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의 다재다능함을 높이 사고 있다. 향후 이적시장에서도 그를 주시할 것”며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왼쪽 풀백 키어런 깁스도 경쟁 선수 영입설이 제기되며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익스프레스는 “벵거는 새 시즌에 앞서 AS모나코 수비수 벤자민 멘디를 타깃으로 점찍었다”고 전했다. 깁스는 올 시즌 리그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아스날은 3일 오전 0시 맨체스터 시티와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EPL 3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아스날은 15승 7무 7패(승점 50)로 6위에 머무르고 있다. 아스날이 4월에 들어서도 4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2006년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안팎으로 위기에 처한 아스날이 승점 3을 확보하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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