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복귀전에서 시속 149㎞의 속구 최고 구속을 찍으며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비록 복귀전서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실전에서 빠른 공을 던진 것에 만족해야 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4⅔이닝 77구(스트라이크 47개)를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2로 뒤진 5회말 2사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공을 넘겨주고 교체됐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시속 92.8마일(149㎞)의 속구를 던졌다. 1회말 마크 레이놀즈를 맞아 던진 2구 포심 패스트볼이 이날 던진 가장 빠른 공이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성공적인 워밍업을 소화하고 무려 274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은 다소 혼란스러운 1회를 보냈다. 선두 블랙몬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시킨 뒤 타자 주자의 도루를 저지했다. 하지만 르메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은 류현진은 다음타자 곤잘레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아레나도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스토리, 레이놀즈를 1루 팝플라이,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출발이 썩 좋지는 않았다.
2회부터 달라졌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인 류현진은 2회말 선두 카르둘로를 야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다음타자 가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후속 프리랜드를 야구선택 및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블랙몬을 병살타로 잡으며 웃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삼진 2개를 추가하며 3회를 무실점 봉쇄한 류현진은 4회 역시 선두 스토리를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막았다.
문제는 5회였다. 류현진은 양 팀이 1-1로 맞선 5회말 가노에게 초구에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이 홈런을 허용한 건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멜빈 업튼 주니어에게 허용한 이후 274일 만의 일이다.
결국 류현진은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스트리플링에게 공을 넘겨주고 물러났다. 스트리플링이 아레나도를 삼진 처리해 류현진의 실점은 더 올라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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