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LG 트윈스 신인 투수 고우석이 1차 지명이란 이런 것이라는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위력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막은 고우석은 프로 데뷔 첫 홀드까지 따냈다.
고우석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t 위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차우찬에 이어 마운드에 등판해 1이닝(21구)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LG는 kt를 12-5로 꺾고 시즌 8승(6패)째를 기록했다. 단독 4위. 공동 2위 kt는 9승 5패를 기록했다.
양천중-충암고를 졸업한 고우석은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LG의 선택을 받았다. 1군 스프링캠프까지 참가한 고우석은 시범경기 5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이날 고우석은 위력적인 속구로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LG가 7-4로 앞선 6회초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심우준을 5구 만에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다음타자 전민수를 6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후속 정현마저 6구째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고우석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허나 고우석은 7회초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다. 팀이 8-4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고우석은 선두 조니 모넬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고우석은 김지용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물러났다. 김지용이 모넬을 홈까지 허용하면서 고우석의 실점으로 기록됐다.
비록 실점이 있었지만 고우석은 프로 1년차 신인으로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속구와 슬라이더 두 개의 구종을 사용했는데, 최고 구속이 시속 150㎞까지 나왔다. LG 팬들은 연거푸 빠른 공을 뿌리는 고우석에 환호를 보냈다.
고우석이 성공적인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에서 LG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kt 마운드를 맹폭했다. 루이스 히메네스(5타수 4안타(2홈런) 6타점)와 이병규(3타수 2안타 3타점)가 팀 점수의 75%에 해당하는 타점을 올렸다. 선발 차우찬은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2승(1패)째를 달성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