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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발동 걸린 유한준, kt위즈와 함께하는 무한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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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발동 걸린 유한준, kt위즈와 함께하는 무한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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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예전의 루틴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t 위즈 베테랑 유한준(36)이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린 후 남긴 한마디다. 팀은 올 시즌 몰라보게 달라졌지만 타선 침체에 대한 책임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유한준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우익수 4번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승리로 kt는 KIA에 이어 2번째로 10승(6패)에 도달하며 단독 2위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타선의 힘은 아직도 미약하기만 하다. kt는 팀 타율 0.238로 전체 구단 중 최하위다. 이 부문 1위 넥센 히어로즈(0.293)와는 5푼 이상, 9위 삼성 라이온즈와 차이도 1푼이나 난다.

유한준의 부진이 한몫했다. 그는 19일 경기 이전까지 타율 0.228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8경기 연속 안타를 쳤지만 멀티 히트(2안타 이상)는 하나도 없었다.

이날은 달랐다. 2회말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특히 팀이 2-1로 앞선 5회말 2사 1,3루에서 1타점 쐐기 적시타를 날렸다. KIA 선발투수 고효준을 강판시키는 결정타였다. 타율도 0.262(61타수 16안타)로 끌어올렸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한 유한준은 뒤늦게 빛을 본 케이스다. 2014년 첫 3할 타자 반열에 오르더니 2015년 타율 0.362 188안타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맞았다. 생애 첫 최다안타상과 함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이름과 달리 ‘무한준’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많은 기대를 받고 FA(자유계약선수)로 kt에 합류해 타율 0.336를 기록했지만 홈런은 23개에서 14개로, 타점은 116점에서 64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유한준이 베테랑으로서 체면을 세울만한 활약으로 팀의 2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경기 후 유한준은 “시즌 스타트가 좋았던 팀과 달리 개인적으로는 좋지 않았다. 팀 중심이자 선배로서 잘해준 투수들에게 미안했고 마음이 무거웠다”면서도 “오늘 활약이 정상 컨디션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t 유한준의 ‘무한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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