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추신수 홈런 150개는 큰 의미를 지닌다. 한국에서도 150홈런 타자는 그리 많지 않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7회초 왼손투수 브래드 핸드의 패스트볼을 밀어 빅리그 통산 150호 홈런을 때렸다.
부산고 재학 당시 고교야구를 평정했으니 한국 팀에 입단했다면 ‘꽃길’만 걸었을 텐데 추신수는 미국을 택해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면서 버티고 버텼다. 150홈런은 그야말로 위대한 훈장이다.
출범 36년째인 KBO리그(프로야구)에서 150홈런 이상을 때려낸 타자는 42명밖에 안 된다.
이중 현역은 이승엽(삼성), 이호준(NC), 이범호(KIA), 김태균(한화), 최형우(KIA), 최정(SK), 이대호, 강민호(이상 롯데), 박석민(NC), 조인성(한화), 최준석(롯데), 박용택, 정성훈(이상 LG), 이진영(kt), 박정권(SK), 나지완(KIA)이 전부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야구 잘 하는 이들이 집결한 메이저리그(MLB)에서 150홈런 고지를 밟았으니 추신수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독보적인 위치에 선 추신수는 이제 아시아인 최다 홈런 기록을 향해 전진한다. 일본인 거포 마쓰이 히데키(은퇴)의 175홈런이 다음 목표다.
건강하다면 단일 시즌 두자릿수 홈런은 무난한 추신수이기에 두 시즌이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숫자다. 추신수의 한 해 최다 홈런 시즌은 2010, 2015로 2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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