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고척=안호근 기자] 한화 이글스 베테랑 타자 김태균의 대기록이 영건 투수 최원태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에 묻혔다.
김태균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2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김태균은 5회 1사 후 최원태의 초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최원태의 퍼펙트 행진을 깬 안타였다.
이로써 자신의 연속 출루 기록을 70경기로 늘린 김태균은 스즈키 이치로가 1994년 세운 일본프로야구(NPB) 기록(69경기)을 넘어서는 기쁨을 누렸다.
다만 김태균의 이 기록이 아시아에서 으뜸가는 건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태균의 출루 기록을 아시아 최고 기록이 아니라고 공식 발표했다. 린즈셩은 대만프로야구 109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작성했다.
김태균이 이치로를 넘어서는 대업을 이뤘지만 넥센 선발 최원태의 호투에 묻히고 말았다.
최원태는 5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간 뒤 8회 하주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다. 허나 최원태는 한화의 8회 공격까지 막은 뒤 이보근에게 공을 넘겼다. 팀이 2-1로 앞선 상황이었다. 이보근은 9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최원태와 팀 승리를 지켰다. 최원태는 시즌 4승(4패)째를, 이보근은 시즌 4세이브(1승 8홀드)째를 수확했다.
한화를 2-1로 제압한 넥센은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9승(18패 1무)째를 수확했다. 한화는 21패(17승)째를 당했다. 최근 2연패.
넥센 타선에서는 서건창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윤석민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팀 승리에 다리를 놨다. 김하성도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를 달성하며 최근 타격 부진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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