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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첫 승 흐뭇한 SK와이번스 힐만 감독, "더 성장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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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첫 승 흐뭇한 SK와이번스 힐만 감독, "더 성장하려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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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태훈, 확실히 나아졌다. 스트라이크 커맨드 길러주길.”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프로야구 데뷔 9년 만에 첫 승을 거둔 김태훈(27)을 치켜세우면서 더 나은 투수가 되기 위해 지켜야 할 당부를 전했다.

김태훈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통산 46경기, 시즌 4경기 만에 감격적인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 26일 인천 LG전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김태훈이 힐만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들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힐만 감독은 27일 LG전을 앞두고 “확연히 나아졌다. 구종 4개(속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를 적절히 활용했다”며 “김주한이 6회를 잘 막아주기도 했다”고 전날 피칭을 평가했다.

구리 인창고 재학 시절 퍼펙트 피칭으로 시선을 모았던 김태훈은 2009년 SK의 1차 지명을 받았으나 지난해까지 1군 통산 42경기 2패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다.

스캇 다이아몬드의 부상으로 이달 초부터 선발 자리를 꿰찬 그는 비록 많은 이닝은 소화하지 못하고 있지만 4경기 17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53으로 비룡 마운드에 힘을 보태고 있다.

힐만 감독은 “다이아몬드가 건강하다는 보고를 받았다. 새달 1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면서 “김태훈의 추후 보직은 다이아몬드의 피칭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마침내 떼어낼 기미를 보인 김태훈을 힐만 감독은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그는 “플레이트 구석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커맨드를 키우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4이닝 1실점 이후 왼쪽 어깨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다이아몬드는 전날 퓨처스리그 화성 히어로즈전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메릴 켈리를 제외한 윤희상, 박종훈(4점대), 문승원(5점대 평균자책점)이 전부 불안하다. 갓 부상을 떨친 다이아몬드에게도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 김태훈은 더군다나 좌완이라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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