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8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성근 감독 사임 이후에도 계속됐던 4연패 이후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 속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19승 29패를 기록, 8위 kt 위즈와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3위 두산 베어스(25승 20패 1무)부터 7위 SK 와이번스까지 승차가 3경기에 불과하고 kt와도 5경기에 불과하다. 한화로서도 연패 탈출을 전환점으로 삼는다면 충분히 중위권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
이상군 대행 체제에서 치른 앞선 4경기에서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선발투수였다. 4경기에서 선발들의 이닝 총합은 16이닝. 평균 5이닝을 넘어서지 못했다.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징계로 로테이션에서 빠졌고 안영명이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안영명은 1회말 3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하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2회에도 첫 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자 이상군 대행은 안영명을 바로 빼고 장민재를 올렸다.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 장민재가 4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송창식, 권혁, 정우람도 모두 철벽의 면모를 보이며 실점하지 않았다.
지난 4경기에서 33실점, 경기 당 8점 이상을 내줬던 한화는 이날 단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비야누에바가 빠진 가운데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를 따낸 것이 고무적이었다.
28일 NC전의 선발은 배영수다. 에릭 해커와 맞대결을 펼친다. 배영수는 지난 2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⅓이닝 8실점(7자책),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자신을 아꼈던 김성근 전 감독의 사임 때문인지 믿기지 않는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피칭이 연속될 확률은 적다. 배영수는 올 시즌 벌써 지난 시즌과 같은 4승(2패)째를 따냈다. 지난 경기를 제외하면 평균자책점도 3점대(3.96)다. 배영수의 선전과 함께 한화가 중위권 도약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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