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시즌 초반부터 KIA 타이거즈(36승 20패)의 독주 속에 NC 다이노스(33승 21패 1무)가 추격하는 모양새의 2강이 구축됐다. 공고한 2강 체제를 깨려는 두산 베어스(29승 23패)가 상위권과 중위권의 기로에 놓여 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두산은 6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올 시즌 불운이 거듭되고 있는 장원준으로서도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두산은 시즌 초반 마이클 보우덴의 부상 이탈 속에 지난 시즌 70승을 합작했던 선발 ‘판타스틱4’가 균열을 보이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선발진이 흔들리자 불펜진도 덩달아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해 막강함을 뽐냈던 타선도 침묵하는 일이 잦았다.
5월 들어 상승세를 탔다. 특히 KIA와 LG 트윈스(27승 27패)전을 싹쓸이 하는 등 6연승을 거두며 3위까지 도약했다. 하지만 3강 구도를 형성하기에는 힘이 조금 부족했다.
그런 가운데 최하위 삼성(18승 35패 2무)을 만난 것은 두산과 장원준에게 모두 호재다. 올 시즌 끔찍한 추락을 맛보고 있는 삼성에 두산은 4승 1패 1무로 앞서 있다.
장원준은 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13으로 호투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단 3승(4패)밖에 챙기지 못했다. 타선의 지원이 잘 따라주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삼성전 첫 출격이지만 지난해 3승 평균자책점 1.61로 좋았던 만큼 4승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승리를 보장하기는 쉽지 않다. 삼성도 시즌 초반 극심했던 부진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선두 KIA와 6위 롯데 자이언츠(26승 28패)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챙기며 4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아직 승률(0.340)이 3할 대에 불과하지만 분명 어느정도의 힘을 회복한 건 사실이다.
상대 선발도 만만치 않다. 앤서니 레나도는 지난달 24일에야 첫 등판했지만 2경기에서 10⅓이닝 동안 4실점하며 1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48. 첫 등판보다 두 번째 경기에서 더욱 좋은 투구를 펼쳤기에 이날 경기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9위 한화 이글스(23승 32패)와 여전히 4경기 차인 삼성으로서도 탈꼴찌를 위해 반등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두산과 삼성은 만나기만 하면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주고받는 일명 ‘싸대기 동맹’으로 불렸다. 제 페이스를 찾아가는 두 팀이 올 시즌 7번째 만남에서는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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