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맏형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솔선수범하자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의 동생들도 힘을 냈다.
추신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17 MLB 방문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2출루 경기를 펼쳤다.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62에서 0.263(426타수 112안타), 출루율을 0.373에서 0.374로 소폭 끌어올렸다.
시즌 내내 기대치를 밑돌았던 성적은 8월 들어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추신수는 8월 타율 0.325(77타수 25안타) 출루율 0.409 장타율 0.403, 1홈런 7타점 14득점으로 출루머신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이날까지 최근 선발로 나선 7경기에서 연속으로 안타를 날리고 있다. 이날 1회초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3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5회에도 내야 땅볼로 고개를 숙였던 추신수는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13번째 2루타. 후속타자의 안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하지는 못했다. 텍사스는 3-0으로 이겼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김현수도 좋은 감각을 유지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6번 타자 우익수로 나선 김현수의 성적은 5타수 1안타. 타율은 0.226에서 0.225(169타수 38안타)로 조금 떨어졌지만 4경기 연속 안타로 감각을 조율했다.
김현수는 양 팀이 1-1로 맞선 2회말 무사 1루에서 마이애미 밴스 윌리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날리며 1루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의 침묵으로 득점 기회가 날아갔다. 이는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 필라델피아는 8-9로 졌다. 마이애미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3회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47호. MLB 홈런 1위인 스탠튼은 데뷔 첫 50홈런을 눈앞에 뒀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낭보가 전해졌다.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팀 스크랜턴/윌크스베리 레일라이더스에서 뛰는 최지만은 로체스터 레드윙스(미네소타 트윈스 산하)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지만은 팀이 7-1로 크게 앞선 5회초 솔로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 기록한 15번째 홈런. 타율은 0.280(257타수 72안타).
반면 상대팀 4번 타자 1루수로 맞선 박병호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진을 3개나 당하며 타율도 0.254(382타수 97안타)로 떨어졌다. 스크랜턴/윌크스베리는 8-3으로 크게 이겼다.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새크라멘토 산하) 황재균도 엘 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 원정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91(330타수 96안타)다.
1회에는 내야 땅볼로 물러섰지만 4회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을 기록했다. 6회 내야 플라이로 물러난 황재균은 8회 다시 기회를 잡았다. 좌익수 방면 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팀은 웃지 못했다. 1-6으로 졌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마무리 자리를 다시 꿰찬 오승환은 이날 팀이 리드를 잡지 못해 휴식을 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샌디에이고에 3-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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