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멕시코 원산의 국화과 한해살이풀인 코스모스가 가을 정취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하양, 빨강,분홍, 보라 등 색깔의 꽃이 한데 흔들거리는 모습이 물러가는 9월 정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자꾸만 붙드는 듯합니다. 코스모스의 꽃말은 순정, 또는 소녀의 순결입니다.
요즘 가볼만한 코스모스 군락지 내지 축제가 벌어지는 곳들을 알아봅니다. 서울에서는 올림픽공원 들꽃마루, 상암동 하늘공원, 양재천, 안양천 등이 볼만합니다.
경기도 구리 한강시민공원은 수도권, 서울 근교의 최고 코스모스 군락지입니다. 지금 축제 일정은 끝났지만 관람 열기는 아직 후끈합니다. 꽃이 아직 싱싱해서 가족 주말나들이 또는 데이트코스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경기도 연천군에서도,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날인 오는 30일 ‘연천읍 코스모스 축제’가 열립니다. 또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체육공원 인근 도로 양쪽에 깔끔하게 개화한 코스모스도 가을 운치를 한껏 내뿜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전원 풍경을 마음껏 감상하고 싶어지는 시골길입니다.
경기도 안성팜랜드의 코스모스축제도 그림 같은 경치를 선사합니다. 코스모스가 만발한 광활한 구릉과, 양과 함께하는 신나는 체험거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기도 서북부에서는 파주시 파평면 율곡습지 주변이 볼만합니다. 잘 가꿔진 코스모스가 연, 조롱박 등과 어우러져 점점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충청북도에서는 충주종합운동장 부근의 코스모스 단지도 제법 넓어, 콧노래를 부르며 걷기에는 좋습니다.
10월9일까지 열리고 있는 경상남도 ‘하동북천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2017’는 하양과 초록으로 이뤄진 메밀밭 색깔과 어우러져 축제장이 더욱 수려합니다. 북천역 부근이어서 철도여행으로도 둘러보기 편리합니다.
부산광역시에서는 삼락생태공원, 대저생태공원 등에 코스모스가 해바라기 등과 어우러져 무더기로 피어있고, 울산광역시에서는 태화강이 시야가 탁 트여 볼만합니다. 유채꽃단지로 유명한 대구광역시 금호강 하중도에도 널따란 면적에 코스모스가 피었습니다. 대전에서는 대전천 하상도로에 노란 황화코스모스가 만발해 주황빛을 강렬하게 내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에서는 구례군 용방천 주변이 볼 만합니다. 수채화 같이 정겨운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광양시 금호동 백운아트홀 사거리 부근에도 멋진 코스모스 단지가 조성돼 있습니다. 아는 사람만 가는 숨은 명소랍니다.
또 지난 24일 끝난 전남 곡성군 ‘석곡코스모스축제’ 장소도 볼만하답니다. 곡성은 섬진강을 낀 청정한 지역이어서 저공해 먹거리가 풍부하지요. 석곡석쇠불고기는 이 고장의 별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