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새 시즌 프로야구의 공식 명칭은 2018 신한은행 마이카(MY CAR) KBO리그다.
신한은행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18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을 열고 3년 총액 24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국내 프로스포츠리그 스폰서 계약 중 단연 최대 규모다.
위성호 신한은행 은행장은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인 KBO리그의 타이틀 스폰서 후원을 하게 돼 기쁘다”며 “신한은행과 KBO리그의 만남이 1000만 관중을 동원하는 흥행요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반색했다.
정운찬 KBO 총재는 “고객에 대한 존중과 상생 가치를 앞세워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고 있는 신한은행과 KBO리그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후원을 계기로 양사가 동반성장 할 수 있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스포츠산업의 경사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2000년 처음으로 타이틀 스폰서를 도입했다. 삼성그룹이 첫 9년(삼성증권 5년, 삼성전자 4년, 2000~2008), CJ인터넷(CJ마구마구)가 2년(2009~2010), 롯데카드(2011)와 팔도(2012)가 각 1년, 한국야쿠르트(세븐)가 2년(2013~2014), 타이어뱅크가 3년(2015~2017)간 후원했다.
타이어뱅크의 후원액은 연 67~70억 정도로 추정된다. 국내 최대 타이어 유통기업인 타이어뱅크가 재계약 의사를 밝혔으나 KBO는 연 10억을 더 제시한 신한은행을 선택했다. 3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7개월간 미디어를 통해 매일 노출되는 프로야구는 가성비 좋은 마케팅 툴임에 틀림없다.
타이어뱅크는 2014년 2500억이었던 연매출을 지난해 4000억으로 올린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7월 김정규 회장의 수백억대 세금 탈루 의혹 실체가 드러난 게 프로야구와 인연을 마감하게 된 원인이라 분석한다.
신한은행은 인천 연고 여자프로농구단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여자프로농구(WKBL)의 타이틀 스폰서이기도 하다. 2016년에는 ‘베트남 기성용’으로 불리는 르엉 쑤언 쯔엉을 후원, 베트남 고객을 유치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에 적극적이다.
금융기업이 KBO리그 타이틀스폰서가 된 건 2004년 삼성증권 이후 14년 만이다. 은행권으로 범위를 좁히면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KBO리그 공식 명칭에 삽입된 신한은행 마이카는 2010년 출시된 자동차 할부대출 프로그램이다.
신한은행은 2018년부터 3년간 KBO리그 공식 타이틀 사용 권리를 활용, 프로야구 팬과 신한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KBO는 리그 생중계 광고, 10개 구단 구장 광고, 제작물 노출 등으로 신한은행 브랜드를 알린다.
신한은행이 프로야구 스폰서를 맡게 됨에 따라 한국 양대 프로스포츠 야구, 축구의 후원사가 은행권 기업으로 채워지게 됐다. K리그는 KEB하나은행이 후원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국가대표를 주관하는 단체 대한축구협회(KFA)의 공식후원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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