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 시티), 권창훈(디종)이 합류할 최정예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3월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차례로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한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맞붙을 독일, 스웨덴을 가상한 안성맞춤의 상대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오는 3월 24일 밤 11시(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대표팀과 친선평가전을 갖는다”고 밝혔다. 경기장은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의 윈저파크 경기장이다.
이어 대표팀은 폴란드로 이동해 3월 28일 오전 3시 45분 폴란드와 격돌한다.
월드컵까지 2개월여를 앞둔 상황에서 맞붙을 수 있는 최적의 상대다. 앞서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하는 독일과 스웨덴에 대비해 폴란드전을 잡았다. 폴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 팀으로 월드컵 본선 H조의 톱 시드를 받은 강팀이다. 독일(1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뒤처지지만 한국의 실력을 점검하기에는 모자람이 없는 팀이다.
폴란드는 유럽 예선에서 덴마크, 몬테네그로 등을 제치고 8승 1무 1패라는 압도적 성적으로 러시아행을 확정지었고 28골을 넣으며 유럽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뽐낸다. 수비가 허술한 한국의 뒷문을 제대로 점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팀 공격 선봉에 선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두 차례나 득점왕을 차지한 그는 올 시즌도 15골로 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FIFA 랭킹 24위 북아일랜드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다.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10전 전승을 거둔 독일에는 밀렸지만 체코(49위), 노르웨이(59위)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스위스에 져 아쉽게 월드컵 무대는 밟지 못했지만 유로 2016에서 16강에 올라 웨일스를 괴롭혔던 경험이 있다.
협회는 “북아일랜드는 2012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마이클 오닐 감독 아래에서 강한 조직력과 끈끈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힘과 높이를 앞세운 전형적인 유럽축구를 구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상대할 스웨덴, 독일전을 대비한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선수로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었던 조니 에반스, 베테랑 미드필더 크리스 브런트(이상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 사우샘프턴에서 활약 중인 스티븐 데이비스 등이 있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터키 전지훈련을 떠난다. A매치 주간이 아니기 때문에 시즌이 진행 중인 유럽파들은 소집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조직력 강화와 팀에 색깔을 입히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짜는 3월 전지훈련이다. 원정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것 또한 월드컵을 앞두고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실상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대다수의 선수들이 포함될 대표팀이 강호 폴란드와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펼칠지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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