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레가네스를 꺾고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4강에 한 걸음 다가섰다. 레알은 연기된 리그 경기 상대인 레가네스에 리그 승점도 준비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레알은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레가네스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부타르케에서 열린 레가네스와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 방문경기에서 종료 직전에 터진 마르코 아센시오의 극장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레알은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비록 승리를 챙겼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날 레알은 6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를 쥐고 흔들었다. 하지만 골을 터뜨리진 못했다. 전반 30분 마테오 코바치치가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좋은 기회를 맞았으나 결정력이 부족했다. 오히려 레알은 후반 2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대 강타로 실점을 모면했고, 8분 뒤에는 키코 카시야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면했다.
위기의 레알을 구한 건 아센시오였다.
레알은 후반 44분 테오 에르난데스가 왼쪽에서 포스트 쪽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보다 한 발 빨리 움직인 아센시오는 공을 돌려놓는 데 성공,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해 11월 5일 이후로 골이 없던 아센시오는 2018년 첫 골을 신고하며 웃었다.
이날 승리한 레알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레가네스에 '맡겨둔' 승점 3까지 챙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17일 레가네스 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라리가 16라운드는 다음달 22일로 연기됐다. 레알이 2017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했던 것. 19라운드가 지난 현재 다른 라리가 팀들은 19경기를 치렀으나 레알과 레가네스는 그보다 한 경기 덜 뛰었다.
레알은 9승 5무 4패로 승점 32로 리그 4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FC 바르셀로나와 격차는 승점 19나 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승점 10, 발렌시아에 승점 8 뒤져 있다. 오히려 5위 비야레알(승점 29)과 6위 세비야(승점 27)에 쫓기고 있다. 레가네스와 연기된 리그 경기까지 잡으면 따라오는 팀들과 격차를 벌릴 수 있다.
레알이 신승을 거두고 국왕컵 'V20'의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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