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를 격려했다. 최근 자원봉사자들이 집단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여러분, 사랑합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추위가 매서운데, 강원도의 추위는 더 심할 터”라며 “이 추위 속에서도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참으로 대견하고 장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 우리의 딸, 아들들이고 동생들이다. 소중한 기회에 함께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과 시간들을 보태줬다.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안내하고 통역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심지어 바깥에서 하루 종일 추위에 떨어야 하는 일도 있다. 이런 것들이 모이고 쌓여야 큰일이 치러진다. 그래서 저는 작은 것처럼 보이는 일들이 더 귀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어려운 여건에서 올림픽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모두에게 긍지가 되고 의미 있는 추억과 보람의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격려 메시지를 남긴 건 최근 처우 문제로 자원봉사자들이 보이콧 운동을 보이려는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총 1만5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한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돈을 받지 않고 봉사에 나서지만, 대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잡음이 많다. 대회 공식 페이스북에는 식사, 교통, 방한 등 불편을 호소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익명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지난 3일 대회 모의개회식을 앞두고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조직위는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운영 인력을 위해 숙박과 수송, 식음 등에 대한 불편 사항을 개선하고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희범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장도 “주어진 예산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운영 인력들의 고견을 경청하며 불편사항 시정과 사기 진작 방안을 꾸준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후속조치를 약속한 조직위와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가 뿔난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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