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지난 24일 막을 올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의 개막 2연전이 마무리됐다.
각 팀들이 두 경기씩을 치른 26일 현재 프로야구 순위를 살펴보면, 2연승을 달린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한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등 6개 팀이 공동 3위이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2연패로 최하위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많은 전문가들이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은 SK의 선전이 돋보인다. SK는 개막 시리즈부터 김광현 복귀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24일 개막전에서 선발 메릴 켈리의 아쉬운 피칭 속에서 롯데와 화끈한 타격전을 펼친 SK는 7회말 김동엽의 결승 솔로포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5일엔 1년여 만에 돌아온 김광현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전성기 못지않은 포스를 뿜었다. 5이닝을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쾌승을 따냈다. 타선도 7회말 나주환이 솔로 홈런, 한동민이 투런 홈런을 치는 등 에이스의 귀환을 반겼다.
가공할 화력을 갖춘 타선에 10승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 김광현이 가세했으니,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것은 당연지사. 개막 2연전을 모두 잡은 SK는 대권 도전을 위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반면 SK에 2연패한 롯데는 출발이 다소 좋지 않다. 25일 김광현과 맞붙은 선발 윤성빈은 5이닝 2실점으로 좋은 면모를 보여줬지만,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롯데는 이날 5안타를 쳤는데, 멀티히트는 리드오프 민병헌(4타수 2안타)이 유일했다. 중심타선이 도합 1안타에 그쳐, 경기를 제대로 풀어나갈 수 없었다. 연패를 당한 롯데는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NC에 2연패를 당한 LG는 지난 시즌과 똑같은 고민을 이어가게 됐다.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두 경기를 통해 안타 10개로 3점을 뽑는 데 그쳤다. 김현수 영입 효과도 아직은 누리지 못했다. 김현수는 2경기에서 8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수비는 불안했다. 25일 경기에서 오지환이 5회에만 두 차례 실책을 범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LG는 이날 3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타선을 안 터지고 수비에서 폭탄이 터지니, 류중일 감독의 속만 터지고 있다. 타선 파괴력이 좋은 넥센 히어로즈와 고척에서 주중 3연전을 펼치는 LG는 ‘넥벤저스’의 화력을 막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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