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파리생제르맹(PSG)가 팀의 최고 골잡이로 활약해 온 에딘손 카바니(31)를 떠나보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의 공백은 같은 우루과이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31·바르셀로나)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더 놀라운 건 이 모든 게 네이마르(26)의 의중이라는 것.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8일(한국시간) “더 나은 시즌을 원하고 있는 네이마르는 불편한 대인 관계를 피하려고 할 것이고 카바니가 팀을 떠나길 바라고 있다”며 “네이마르는 수아레스와 함께 뛰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PSG도 수아레스 영입을 원하고 있다. 그는 PSG의 기준을 충족시킬 것”이라며 “수아레스는 만족을 모르는 골잡이고 네이마르와 관계 또한 좋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기존의 세계신기록을 2배 이상 훌쩍 뛰어넘는 2억2200만 유로(2907억 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곁을 떠나 홀로 팀을 유럽 정상권으로 이끌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PSG에서 왕이 되길 바랐다.
그러나 네이마르의 심기를 건드린 사건이 있었다. 시즌 중 경기에서 카바니와 페널티킥을 서로 차겠다고 언쟁을 벌인 것. PSG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는 카바니였다. 2차례나 프랑스 리그앙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그이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나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원하는 네이마르가 욕심을 냈고 이 과정에서 카바니와 관계가 틀어진 것이다.
문제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처신이었다. 그는 네이마르를 질타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 찰 수 있는 것”이라며 팀 슈퍼스타의 눈치를 보기 바빴다. 네이마르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는 발언이었다.
결국 카바니가 새 팀을 구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PSG는 카바니를 시장에 내놨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 등 유수의 클럽에서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3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폭발한 그이기에 새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통해 진가를 증명하는 것이 오히려 속이 편할 수 있다.
그의 대체자로 언급되고 있는 수아레스는 네이마르와 뛰어난 호흡을 보였던 선수다. 네이마르가 PSG로 이적하기 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었고 둘은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에서 다니 알베스, 다비드 루이스, 티아구 실바 등 브라질 선수들과 함께 또 하나의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카바니는 이에 잘 섞이지 못했지만 바르셀로나에서 ‘찰떡 호흡’을 이뤘던 수아레스는 카바니와는 다를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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