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 기대를 거는 이는 우리 국민들만이 아닌 듯하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역시 대회 흥행에 있어 한국에 기대는 모양새다.
사르만 시만조랑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티켓 판매국장은 24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매체 비바를 통해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며 “축구 대진이 확정되는 대로 판매율이 급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아시안게임 전체 티켓 판매율은 20% 남짓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조직위가 흥행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 손흥민의 참가는 조직위 입장에서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최근 베트남, 태국 등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붐이 일고 있는 만큼 EPL에서도 정상급 선수로 각광받고 있는 손흥민의 존재감이 묵직하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으며 아시아 축구의 희망을 쏘아 올린 한국의 다른 선수들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스포츠전문 매체 인도스포트닷컴이 공개한 아시안게임 축구 관련 포스터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조현우(27·대구FC)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황희찬(22·레드불 잘츠부르크)이 나란히 등장했다. 조현우가 월드컵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을 때 현장에선 일부 동남아시아 팬들이 “미스터 조”, “코리아 골키퍼”를 외치며 카메라를 들기도 했다.
앞서 인도네시아와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안게임 축구에 참가하는 나라의 스포츠 매체는 손흥민과 한국의 참가를 앞다퉈 다루기도 했다.
손흥민, 조현우 등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것은 그들이 군 문제를 해결하는 것 뿐만 아니라 대회 흥행과도 직결되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25일 추가로 진행된 조 추첨 결과 한국이 속한 E조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추가로 편성돼 태극전사들은 조별리그를 한 경기 더 치르게 됐다. 한국 입장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조직위의 바람대로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