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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손흥민-황희찬-이승우 등 '드림팀', 살인 일정-고온다습 기후 대처법은? (2018 아시안게임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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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손흥민-황희찬-이승우 등 '드림팀', 살인 일정-고온다습 기후 대처법은? (2018 아시안게임 축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7.2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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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불운하게도 4개 팀과 한 조를 이뤄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안 그래도 험난한 일정이 더욱 힘들어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지난 25일 기존의 조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추가 편성돼 조별리그에서 총 4경기를 치르게 됐다. 다음달 12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15일 UAE,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키스스탄를 상대한다.

9일 동안 4경기, 일정이 촘촘하기로 유명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박싱데이 정도에만 볼 수 있을까 말까한 강행군이다.

 

▲ 손흥민(왼쪽부터) 이승우, 황희찬이 합류할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다음달 12일부터 대회 조별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틀 휴식이 두 차례고 UAE전 이후 말레이시아전까지는 하루 휴식만 주어진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는 골키퍼 2명을 포함한 20명으로 구성된다. 풀 로테이션을 돌린다고 해도 최소 2명은 하루 휴식 후 곧바로 다시 선발로 뛰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설상가상 고온다습한 날씨는 선수들의 체력을 더욱 갉아먹을 것이다. 자카르타는 일 최고기온이 30도 중반이다. 한국의 여름 날씨와 유사하다. 그러나 문제는 기온만이 아니다. 한 달 가운데 20일이 넘게 비가 내리고 일 평균 강수량도 30㎜가 넘어 수중전에 대비해야 한다. 그만큼 습도도 높아 한국 선수들로서 쉽사리 적응하기 어려운 기후다.

이겨내야 할 악조건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한 조에서 3팀까지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만큼 조별리그 통과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후가 문제다. 조별리그에서 체력을 소진해버린다면 진가를 발휘해보지도 못하고 대회를 마칠 수 있다.

4년 전 인천에서 열렸던 대회에서도 한국은 결승전에서 연장승부 끝에 가까스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조현우(대구FC),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등 화려한 스쿼드를 구축했다고는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4년 전에 비해 결코 유리하다고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조별리그에서 큰 걱정이 없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게 관건이다. 게다가 손흥민과 이승우, 황희찬은 유럽에서 일정을 소화하다가 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장기간 비행과 시차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이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적응할 수 있도록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조별리그 경기에서 잔뜩 수비 라인을 내리고 수비적으로 나서는 팀들을 상대할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골이 나오지 않는다면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선제골을 넣고 여유를 가진 상태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골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큰 그림을 그리며 주요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과감함이 필요하다. 어쨌든 목표는 우승이고 어떤 팀이든 꺾을 수 있어야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조별리그에서 최대 3팀까지 16강에 나서는 만큼 조급함을 버려야만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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