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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폭염 속 '9일에 4경기', 평가전도 취소 2018 아시안게임 축구 험난한 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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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폭염 속 '9일에 4경기', 평가전도 취소 2018 아시안게임 축구 험난한 일정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7.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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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22·레드불 잘츠부르크),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까지 유럽파에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고의 수문장으로 꼽힌 조현우(27·대구FC)까지 더해 역대 최고 수준의 스쿼드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걱정은 다른 곳에 있다. 한국 선수들에 익숙하지 않은 고온 다습한 기후와 험난한 일정이다. 설상가상으로 주최측의 실수로 추후 편성된 2개 팀 중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한국과 같은 E조에 편성돼 한국은 금메달 수확을 위해선 총 8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 손흥민(왼쪽에서 3번째부터), 이승우, 황희찬이 합류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9일 동안 4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가장 허탈한 건 UAE의 추가 편성이다. 당초에 5개 팀으로 구성됐다면 이에 맞춰 일정과 전력 분석을 했을텐데 이러한 계획이 다 꼬여버렸다.

중요한 건 유럽파들의 합류 스케줄이다. 유럽은 8월에 시즌이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은 새로운 전술과 전략을 익히고 새로 팀에 합류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봐야 할 중요한 시기다. 손흥민의 경우 다음달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까지 뛴 다음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바뀐 일정을 살펴봐야 한다. 한국은 다음달 12일 바레인, 15일 UAE,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키스스탄과 만난다. 한국을 제외한 팀들이 10일부터 일정을 시작하는 것에 비하면 여유는 있지만 경기 사이 휴식 시간이 줄어드는 건 오히려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틀 휴식을 취하는 2경기의 경우는 그나마 낫다. 바레인전을 치르고 말레이시아를 만나기 까지는 하루의 휴식만이 주어진다. 이 경우 골키퍼 2명을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18명 중 최소 2명은 선발출전-하루 휴식-선발 출전의 사이클을 견뎌내야만 한다. 고온 다습한 날씨와 한 달 중 20일 이상 세차게 내리는 비비, 잎이 넓은 잔디 등은 달갑지 않은 덤이다.

이에 한국은 당초 9일로 예정됐던 이라크와 평가전 일정을 취소했다. 조별리그를 평가전 삼아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조별리그를 통과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한국은 금메달만을 바라보는데 이를 위해선 또다시 열흘 가량 동안 4경기를 치러야 한다. 상대의 수준이 조별리그와 달리 높아진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많은 체력 소모가 예상된다.

한국과 달리 병역 면제 혜택 등의 메리트가 없는 상대국들은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감이 한국에 비해 그리 크지 않다. 일본은 이번 대회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파견한다. 오래 발을 맞추며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 김학범 감독도 일본보다는 오히려 이란과 이라크, 우즈베키스탄을 우승 경쟁 후보로 꼽았다. 현지 기후에 익숙한 UAE,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당연히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아시안게임이지만 정작 우승은 4차례에 불과했다. 아시아 국가 중 이란과 함께 최다 우승국이긴 하지만 준우승과 동메달 또한 3차례나 있었다. 4년 전 인천에선 웃었지만 2010년 광저우에선 동메달, 2006년 도하에선 4위에 머물렀다. 2002년 부산에서 치른 대회에서도 3위에 그쳤다.

조별리그 통과를 걱정할 일은 없지만 메달권에선 아시아 최고의 팀들과 단판 승부로 맞붙기 때문에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이를 위한 현명한 로테이션 가동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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