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나이 조작 파문에 휩싸인 이라크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 출전을 포기할 전망이다. 김학범호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이라크 매체 이라크아크바르는 “이라크축구협회가 아시안게임 축구 참가 포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국제 대회에 출전하려던 이라크 16세 이하(U-16) 축구 대표팀 일부 인원이 공항에서 나이를 속인 사실이 적발되며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책 강구에 나선 이라크축구협회가 아시안게임 참가를 포기했다는 것.
이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자 축구팬들은 아시안 게임 조 편성에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라크가 C조에서 빠지게 되면 C조는 중국, 동티모르, 시리아 단 3팀으로 구성된다. 반면 한국이 속한 E조와 A조는 5팀이 조별리그를 치르게 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
한국은 조별리그를 4경기나 치러야 하기 때문에 본 대회 개회식이 열리는 18일보다 6일이나 앞서 첫 경기 바레인전을 치른다. C조에 속한 참가국보다 2경기나 더 소화하는 것은 금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과 같은 팀에게는 매우 불리한 상황.
이에 누리꾼들은 “추가로 편성된 팔레스타인이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C조로 재편성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선 사상 처음으로 조 추첨을 세 번 치르는 일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어떤 조치를 취하든 아시안게임 운영위원회는 ‘졸속 운영’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라크의 불참 선언으로 UAE가 C조로 재편성되면서 김학범호의 부담을 덜어주는 결과를 낳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