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긴장감으로 가득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KBS 2TV,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 생중계) 경기가 열린 12일 서울 잠실구장. 1회초부터 뜻밖의 상황에 두산 팬들은 당황했다.
3차전에 이어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두산 이용찬이 1회부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인 것이다. 1패만 더하면 안방에서 SK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피칭은 두산 벤치는 물론이고 홈 관중들의 표정까지도 어둡게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볼넷, 2번타자 한동민에게도 볼 2개를 내주자. 이강철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이용찬은 쉽게 안정을 찾지 못했다. 한동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3번 타자 최정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공 15구 중 스트라이크는 단 2개에 불과했다.
절체절명의 무사 만루 위기에서 타석에 들어선 건 3차전 1회초 이용찬에게 스리런 홈런을 빼앗아냈던 제이미 로맥.
그러나 이용찬은 슬라이더로 땅볼 타구를 이끌어냈고 유격수 김재호가 잘 잡아내 2루에서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타자 로맥은 1루에서 살았다.
1사 1,3루 여전히 불안한 상황. 아웃카운트 하나가 자신감을 안겨준걸까. 이용찬은 박정권에겐 속구와 커브로 1-2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낸 뒤 짧은 중견수 뜬공을 잡아내며 3루 주자의 발을 묶어뒀다. 이어 이재원에겐 특유의 포크볼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점수 차를 1점으로 지키며 1회를 넘겼다.
이용찬은 쉽게 안정을 찾지 못했다. 2회초 선두타자 정의윤에게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자 두산 벤치를 빠른 판단을 내렸다. 당초 4차전 선발로 예정돼 있었지만 비로 경기가 밀리며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이영하를 올렸다.
“위기 뒤 기회”라는 야구 격언이 있다. 최대 고비였던 1회초를 무사히 넘긴 두산이 이영하의 깜짝 호투 속에 안방에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을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