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하며 끈질긴 연장승부를 벌이고 있다.
두산과 SK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2회말까지 4-4로 맞서고 있다.
두산은 선발 이용찬이 1이닝 만에 무너진 뒤 이영하-박치국-함덕주-조쉬 린드블럼-김승회-이현승으로 이어지는 6명의 불펜 투수를 등판시키며 11이닝을 막아내고 있다.
선발 메릴 켈리가 5⅓이닝을 버텨준 SK는 그나마 상황이 낫다. 6회 1사부터 김태훈-정영일-김택형-윤희상-문승원까지 5명이 차례로 등판했다.
7차전에 가더라도 양 팀 모두 걱정이 뒤따른다. 두산은 유희관 정도가 선발 후보로 꼽힌다. 유희관은 올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지만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지는 못했다.
선발 고민은 SK가 더 크다. 문승원이 7차전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연장전 불펜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불펜의 피로도는 SK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SK는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5경기를 포함해 총 11경기의 강행군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이날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에 따라 휴식을 취한 앙헬 산체스가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다는 건 불행 중 다행인 점이다. 또 불펜 대기하고 있는 김광현도 언제라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은 뒤를 생각할 겨를이 없고 SK로서도 어떻게든 경기를 끝내겠다는 각오로 연장 혈투를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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