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UFC는 타이틀전을 포함하는 넘버링 대회와 그에 준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 등으로 구분된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본 세커스 웰네스 아레나에서 열리고 있는 UFC 대회는 페더급 12위 정찬성(32·AOMG)과 헤나토 모이카노(30·브라질)의 경기가 메인이벤트인 UFC FIGHT NIGHT 154 대회다.
그동안 UFC 국내 중계를 독점해 온 스포티비 측은 넘버링 대회를 유료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유료 인터넷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를 통해 중계해 왔다. 그런데 이날은 그보다 흥행성과 중요도가 다소 떨어지는 UFC FIGHT NIGHT 대회까지 유료 중계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는 스포티비, 스포티비2, 스포티비 플러스까지 3개의 채널에 유료로 시청할 수 있는 스포티비 온까지 갖추고 있다. 그동안은 넘버링 대회의 경우도 언더카드는 무료로 시청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오전 5시부터 시작된 언더카드 경기들부터 모두 유료 플랫폼에서만 중계하고 있다.
스포티비가 유료 중계를 하는 경기의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 관심이 집중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매치 혹은 스페인 라리가 엘클라시코, UFC 넘버링 대회 등을 유료로 중계해 왔다.
이날 열리는 UFC FIGHT NIGHT 154는 어느 넘버링 대회보다 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주목되는 경기다. 한국을 대표하는 UFC 파이터 정찬성이 출격하기 때문. 정찬성은 군 전역 후 1승 1패로 주춤하며 12위에 처져 있다. 그럼에도 UFC 측에서도 모이카노와 경기를 메인이벤트로 진행할 만큼 그의 흥행 파워에 주목하고 있다.
정찬성은 UFC 전적은 4승 2패. 3연승 후 당한 3위 조제 알도(브라질)와 경기에서 어깨 탈구로 인한 TKO 패배를 당한 것과 지난해 11월 11위 야이르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다 잡은 경기에서 1초를 남기고 불운하게 팔꿈치에 맞고 KO 패를 당한 것이 유이한 패배다.
패한 경기를 포함해 6경기 모두 판정을 가지 않은 정찬성이다. UFC 입장에선 매 경기 화끈한 결과를 안겨주는 정찬성의 출격이 기다려질 수밖에 없다. 미국 내에서도 그의 경기를 원하는 팬들이 많다. 좀처럼 물러설 줄 모른다고 해 붙여진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고 팬들은 좀비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그를 응원하기도 한다. 그만큼 정찬성은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현지에서도 흥행이 보장된 스타다.
결국 공식적으로 격투기 팬들이 정찬성의 경기를 무료 시청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셈이다. 유료 결제 혹은 경기 후에나 제공될 하이라이트 영상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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