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메이저 대회에서 이어지고 있는 베테랑들의 강세는 여전하다. 그야말로 ‘죽지 않는’ 30대 베테랑 파워다.
37세 세레나 윌리엄스(10위·미국)가 2019 윔블던 테니스대회(JTBC3 폭스 스포츠, 다음 중계) 여자 단식 준결승에 올랐다. 남자 단식에선 32세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33세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38세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나란히 8강에 올랐는데, 4강 진입 가능성도 상당하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9 윔블던 테니스대회 8일째 여자 단식 8강에서 앨리슨 리스크(55위·미국)를 2-1(6-4 4-6 6-3)로 꺾었다.
준결승에선 33세 나이로 메이저 대회 첫 4강에 진출한 바버라 스트리코바(54위·체코)를 만나는 경기일정이다. 반대 사이드에서는 25세 엘리나 스비톨리나(8위·우크라이나)와 28세 시모나 할렙(7위·루마니아)이 결승 진출을 다툰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출산을 앞둬 불참했던 2017년 대회를 제외하고 2015, 2016, 2018년까지 모두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안젤리크 케르버(5위·독일)에게 밀려 준우승했지만 2015, 2016년 우승했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앤디 머레이(227위·영국)와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도 2회전을 통과했다.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에선 30대 베테랑들의 강세가 더 두드러진다. 토너먼트에서 생존한 최후 8인 중 30세가 되지 않은 이는 3명뿐.
28세 다비드 고핀(23위·벨기에)이 가장 어리고 기도 펠라(26위·아르헨티나)는 29세, 니시코리 케이(7위·일본)는 1989년 12월생으로 20대 끝자락에 서 있다.
최근 테니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을 장악하고 있는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 ‘삼대장’의 활약은 이번 대회에도 변함이 없다.
이 삼인방은 2017년부터 최근 10차례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나달이 4회, 조코비치와 페더러가 각각 3회씩 정상에 올랐다.
전성기 때 이 세 명과 함께 '빅4'를 구축했던 32세 머레이까지 더하면 2004년 호주오픈부터 올해 프랑스오픈까지 62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이들 넷 말고 다른 이가 우승한 경우는 단 7번에 불과하다. 비율로 따지면 무려 88.7%를 빅4가 제패했다.
이번 2019 윔블던 테니스대회 역시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가 모두 4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다분해 보인다.
8강 경기일정에서 조코비치는 고핀, 나달은 샘 퀘리(65위·미국), 페더러는 케이(7위·일본)를 상대한다. 이들의 8강 경기일정은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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