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창단 30주년을 맞은 LG 트윈스가 2020년 비상할 수 있을까.
LG 트윈스는 9일 “2020년 1군 재계약 대상 선수 41인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신예 고우석(22). 2017년 데뷔해 지난해 35세이브로 이 부문 2위에 오른 그는 연봉 6200만 원에서 254.8%, 1억5800만 원 오른 2억2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팀 최고 인상률과 인상액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LG가 부족한 타선의 힘을 극복하고 가을야구에 나설 수 있었던 건 탄탄한 투수력 덕분이었다. 역시나 투수들의 연봉 상승이 눈에 띄었다.
데뷔 시즌 16홀드를 챙기며 신인왕을 차지한 정우영(21)은 최저연봉 2700만 원에서 196.3%, 5300만 원 증가한 8000만 원을 받게 됐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90이닝 소화, 5승 4패를 기록한 이우찬(28)도 최저연봉 수준인 3100만 원에서 4400만 원(141.9%) 오른 75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야수 중에선 외야수 이천웅(32)이 고과 1위였다. 1억5000만 원에서 1억 3천만원(인상률 86.7%) 인상된 2억8000만 원에 계약했다. 2차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LG의 지명을 받은 정근우는 지난해 연봉 7억 원에서 50% 삭감된 3억5000만 원에 합의했다.
내야수 정주현과 투수 김대현은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정주현은 1억2500만 원(3700만 원 ↑), 김대현은 1억2000만 원(5600만 원 ↑)을 받는다.
김현수(13억 원), 차우찬(10억 원), 박용택(8억 원), 오지환(6억 원), 정상호(5억 원), 김민성(4억 원), 송은범(2억5000만 원) 등 FA 계약 선수들을 제외하고도 LG의 억대 연봉자는 12명이 됐다.
이날 LG는 코치진도 새롭게 개편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류현진의 전담 트레이너를 맡아 그의 FA 대박을 도운 김용일 트레이너를 수석트레이닝 코치로 앉힌 것이다. LG 선수들이 올 시즌 부상 없이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LG 출신 임훈은 2군에서 1군 타격 코치로, 가득염은 2군에서 1군 투수 코치, 김현욱은 1군 트레이닝 파트에서 투수 코치로 옮겼다. 고정환 컨디셔닝 코치가 새로 LG 유니폼을 입었고 류중일 감독의 보좌는 유지현 수석코치가 이어간다.
■ 2020년 LG 트윈스 코치진 구성
△ 1군
수석·수비 = 유지현
수석트레이닝 = 김용일(신임)
타격 = 이병규, 임훈(2군 타격 → 1군 타격)
투수 = 최일언, 가득염(2군 투수 → 1군 투수), 김현욱(1군 트레이닝 → 1군 투수)
작전 = 김재걸
주루 = 김호
배터리 = 세리자와
컨디셔닝 = 박종곤, 안영태, 김종욱, 이권엽(재활 트레이닝 → 1군 트레이닝), 고정환(신임)
△ 2군
감독 = 황병일
타격 = 김동수(1군 QC → 2군 타격)
투수 = 경헌호(1군 투수 → 2군 투수), 김광삼(3군 투수 → 2군 투수)
수비 = 김우석, 안상준(3군 수비→ 2군 수비)
작전 = 박용근
배터리 = 김정민
트레이닝 = 곽현희(1군 트레이닝 → 2군 트레이닝)
컨디셔닝 = 안용완
△ 3군
타격 = 신경식(1군 타격 → 3군 타격)
투수 = 장진용(2군 투수 → 3군 투수)
수비 = 윤진호(신임)
재활 = 유동훈
컨디셔닝 = 유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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