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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이 일로 만나면?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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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이 일로 만나면? [SQ현장]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11.23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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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Q(큐) 나혜인 기자] '일로 만난 사이' 정효민 PD와 유재석이 다시 일터로 떠난다.

23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코리아 넘버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정효민 PD와 김인식 PD를 비롯해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이 참석했다.

코리아 넘버원은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 3인이 한국의 넘버원 장인을 찾아가 체력도 정신력도 남김없이 쏟아부으며 전통 노동을 체험하고 그날의 넘버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로 만난 사이', '효리네 민박', '마녀사냥' 등을 연출한 정효민 PD와 신예 김인식 PD가 한국적인 색채가 더해진 로컬 노동 버라이어티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광수(왼쪽부터), 유재석, 정효민 PD, 김인식 PD, 김연경. [사진=넷플릭스 제공]

정효민 PD는 가장 먼저 '코리아 넘버원'이라는 제목을 둘러싼 우려를 언급했다.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에서 보기 드문 구수한 제목이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더라"라며 "무게 잡고 보는 기존 넷플릭스 작품이 아니라 가볍고 쉽게 보실 수 있길 바랐다"고 프로그램 제목의 비화를 밝혔다.

김인식 PD 역시 "요즘 K팝, K드라마 등이 주목받고 있는데, 한국 자체를 소재로 잡아보자는 게 시작점이었다. 우리에게 친숙한 문화권이니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 세 사람의 노동을 통해 세계에 한국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계기를 전했다. 그렇기에 반드시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이여야 했다고. 한국 예능을 대표하는 유재석과 그와 가장 재미있는 케미를 보여주는 이광수, 그리고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배구 선수 김연경이 프로그램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었다. 특히 김연경은 2022-2023 V-리그로 바쁜 하루를 보내는 와중에 생애 첫 제작발표회에 참석하는 것이기도 했다.

유재석은 출연 이유로 정효민 PD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가끔이긴 하지만 프로그램 의견을 주고 받는 편이다. 코리아 넘버원을 제게 이야기했을 때 다른 곳에서 하지 않는 특별함이 있었고, 최근 한국 문화를 향한 전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문화를 깊숙이 알릴 수 있다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한 프로그램에서 김연경 선수와 광수가 함께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며 "예고편에서도 나왔듯 두 사람의 케미가 엄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김연경. [사진=넷플릭스 제공]

메인롤로 첫 예능에 도전하는 김연경은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라 해도 될까 고민이 컸다"며 "취지가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고, 재석 오빠와 광수 오빠가 같이 하니까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정효민 PD와 유재석은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tvN '일로 만난 사이' 이후 세 번째 만남이다. 이에 유재석은 "두 번째 만남이 있었기에 세 번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효민 PD는 참 성실하다. 현장에 있는 스태프, 출연자들을 두루두루 잘 챙긴다"며 "방송계에서 유명하다. 저렇게 마음 퍼주다가 어떻게 될지 모를 정도로 걱정된다고. 이타심과 배려심을 가진 PD"라고 극찬했다.

출연자들은 전국 방방곡곡으로 떠나 전통을 이어가는 장인들을 만나고 일손을 도운다. 장인은 시청자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의식주 위주로 선정됐다. 그러다 보니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서울과 많이 떨어져 있는 지역을 방문하는 일이 잦았다.

김인식 PD는 "한국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아이템들이 담겼다. 하지만 들어는 봤어도 체험하거나 노동하는 경우는 많이 없지 않나"라며 "그 안에 신비로운 게 많았다. 세 분의 노동을 통해 새로움을 전달하는 게 목표였다. 아이템이 익숙하지 않은 해외 팬분들도 8개 아이템을 시청하시면서 한국과 더욱 가까워지면 어떨까 싶었다"고 프로그램이 전하는 바를 이야기했다.

유재석은 김인식 PD의 말에 대해 "한산 모시는 학창시절에 배우기도 했는데, 그렇게 만들어지는 줄은 몰랐다. PD님 말씀대로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속을 확실하게 들여다 보고 온 가치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깜짝 놀랐다"고 공감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유재석. [사진=넷플릭스 제공]

그럼에도 촬영은 고됐다. 무더운 여름에 촬영이 진행돼 출연자들이 더위는 물론 긴 이동 시간까지 감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장인에게 배우는 기술들도 각자의 어려움을 낳았다. 이광수는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가만히 앉아서 하는 걸 못하는 스타일이라 나전 칠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김연경은 "저는 다 힘들었다. PD님에게도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안 했다고 말했을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며 "너무 더워서 이 프로그램이 이런 거였나 생각하며 놀라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나 코리아 넘버원의 색깔 중 하나인 점프수트가 그들을 괴롭게 만들었다. 정효민 PD는 "넷플릭스에서 하나의 이미지를 주고 싶어서 점프수트를 맞췄다. 넷플릭스 하면 '오징어 게임'의 수트가 있지 않나. 그걸 표방해 파란색으로 맞췄는데 너무 더워서 다들 땀에 흠뻑 젖으시는 거다. 결국 2, 3회 만에 투 피스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넷플릭스에서 점프수트를 입은 작품 중 실패한 작품이 없었다더라. 그래서 저희한테 입힌 거다. 다만 일할 때 제약이 많았다. 그래서 3회 만에 의상을 교체했다"고 덧붙였다.

세 사람은 장인들에게 전통을 배우는 동시에 힘든 일을 마치고 음식을 먹는 먹방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정효민 PD는 "이들이 먹는 모습을 촬영할 때는 물론, 편집할 때도 군침이 돌아서 끝나고 같은 음식을 시켜 먹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하루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촬영 팀이 떠날 때 눈시울을 붉히는 장인들도 있었다고. 김인식 PD는 "장인 분들도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서 떠드는 모습처럼 느끼셨나 보다. 정을 많이 붙이셨고 떠날 때 엄청 아쉬워 하셨다"고 털어놨다.

유재석 또한 공감하며 "유대감이 많이 생기더라. 연경이와는 3회 째부터 가까워졌다. 연경이를 전부터 좋아했지만, 이 프로그램을 녹화하면서 부쩍 친해졌다. 야구 포스트 시즌에 경기장에서 치킨을 먹는 모습이 화면에 잡힌 걸 보고 캡처해 '왜 야구장에서 치킨 먹고 있냐'고 문자를 보내곤 했다. 답장이 없어도 실시간으로 보낸다"고 김연경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로컬 노동 버라이어티 코리아 넘버원은 오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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