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장승혁 객원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활용 방식에 따라 그 효용이 크게 다르다. 작게는 지인과의 소통 수단이며 크게는 자신의 취미를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넓히고 ‘셀프 브랜딩’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도 한다.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대학생을 소개하는 코너 JOB아보기가 15번째로 인터뷰한 오민지 씨는 SNS를 적절히 사용하는 좋은 사례다. 체대생 신분으로 몇몇 브랜드의 초청을 받는 인플루언서로 성장하기까지, 색깔이 뚜렷한 그의 이야기를 담았다.
-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체육대학교 레저스포츠산업학과에 재학 중인 오민지입니다.”
- 학교와 학과를 살명한다면.
“한국체대는 체육과 스포츠에 특화된 국립대학교입니다. 레저스포츠산업학과는 생활스포츠대학 소속 학과입니다. 2021년에 스포츠산업학과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덕분에 더 다양한 범위의 스포츠산업을 배울 수 있게 됐습니다.”
- 레저스포츠산업학과를 선택한 이유.
“지원 당시에는 경쟁률이 가장 큰 요인이었어요. 2020년도 입학 당시 레저스포츠산업학과 경쟁률이 낮았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일 적합한 과에 온 것 같습니다.”
- 기억에 남는 대학 에피소드는.
“학과별로 특색 있는 계절학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겨울에 스키를 수강했는데 본교 출신의 전문 지도자들이 장비 착용부터 타는 법까지 교육해줘서 능숙하게 탈 수 있었습니다. 강의라는 이름으로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느껴졌습니다.”
- 대학 생활이 인생에 미친 영향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를 고민하던 시기에 대학에 입학했어요. 그래서 더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보고 역량을 쌓고자 했던 것 같아요. 특히 기억에 남는 건 교내 스포츠마케팅 동아리 Plis(플리스) 활동인데, 경쟁 PT나 실제 행사 주최를 통해 제 강점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 같아요."
-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주최가 예정된 풋살 대회의 제안서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과제가 주어졌어요. 처음 조장을 맡아 밥도 하루에 한 끼 겨우 먹으며 아이디어를 설정하고 제안서를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완성됐을 때는 저희가 1등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당일 꼴찌에 머무르고는 허무함도 크고 자책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 때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다만 제가 제시한 아이디어가 결국 다른 행사에 쓰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많이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 휴학 중 활동은.
“평소 관심있던 교내 스포츠마케팅 동아리 Plis에 들어가 1학기에는 PT 스터디, 2학기에는 풋살 대회를 주최하는 콘텐츠 팀장을 맡아 스포츠브랜드 온라인 콘텐츠와 대회 물자 제작을 수행했습니다. 인바디 메이커톤, 포토이즘 서포터즈와 같은 스포츠산업을 벗어난 대외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기도 했습니다. 또한 생활체육지도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해 휴학 동안 목표로 했던 대외활동과 자격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습니다.”
- 휴학을 추천하는지.
“추천하되 그 전에 확실한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휴학을 통해 학기와 병행이 어려운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학업의 압박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휴학을 통해 제가 무엇을 하고 싶은 지 생각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후 하나씩 목표를 이뤄갔습니다.”
- 좋아하는 종목은.
“체대생으로는 특이하게 좋아하는 스포츠가 없습니다. 스포츠를 직접 하거나 보는 것을 좋아해서 체대에 온 케이스는 아닙니다. 하나를 꼽아본다면 어릴 때 10년 이상 했던 태권도가 있습니다.”
- 체대 강의를 제외하고 듣고 싶은 강의가 있다면.
“성인이 된 후 그래픽이나 디자인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시각디자인과의 전공 강의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 취미는.
“좋아하는 옷을 직접 착용해보는 것이 취미입니다. 직접 사거나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 착용해보고, 사진을 찍어 SNS에 업로드하곤 합니다.”
- 본인의 패션 스타일은.
“저는 무채색의 단정한 분위기에 개성을 한 방울 섞은 패션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너무 단정하기만 하면 재미가 없고, 개성만 강한 패션은 튀는 느낌이 들어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추고자 노력하는 편입니다.”
- 아이템 선정 시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저는 상하의 색상이나 소재의 조화를 중시합니다. 꼭 같은 색상이 아니더라도 서로 어울리는 색상을 조합해 입거나, 상의에서 가죽을 선택했으면 하의에서는 청바지를 선택하는 등 잘 어울리는 소재의 옷을 선택합니다. 새로운 옷을 쇼핑할 때도 기존에 보유한 옷과의 조화를 고려해 구매합니다.”
-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는.
“최근에 국내 브랜드 중 ‘혜인서(Hyein Seo)’에 빠졌습니다. 제가 검은색의 단정한 옷들을 좋아하는데, 브랜드의 방향성이 잘 부합하기도 하고 최근에 세일을 해 눈여겨보게 됐습니다.”
- 패션과 관련해 영감을 받는 크리에이터는.
“네이버의 ‘철님 블로그’를 즐겨봅니다. 의류와 패션 브랜드 관련한 콘텐츠를 재미있게 풀어내서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최근에는 SNS 계정도 만들어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신 분입니다. 저도 패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데 많이 참고합니다.”
- 패션과 관련해 진행 중인 활동.
“최근에 ‘The Item Magazine’라는 이름의 패션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SNS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제 취향의 브랜드 의류와 룩북을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 활동이 제가 가진 시각을 나타낼 수도 있고, 패션에 관한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 SNS 팔로워가 어느 정도인지.
“현재 약 4000명입니다.”
- 팔로워를 늘린 비결은.
“처음부터 팔로워를 많이 모으기 위해 계정을 만든 것은 아닙니다. 취향과 관심사가 일치하는 이들과 맞팔하고 , 좋아하는 브랜드를 태그해 업로드하다 보니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팔로워를 늘릴 수 있던 것 같습니다.”
- SNS에 올리는 사진을 고르는 기준은.
“갤러리에 제 사진이 가장 많지만 인상 깊은 사물이나 전시회의 작품이 감각적이라면 사진으로 남깁니다. 그중 제가 올리고 싶은 사진과 분위기가 일치하면 조화롭게 배치해 게시글을 올립니다.”
- 해시태그의 사용에 대해.
“예전에는 ‘맞팔’, ‘셀카’같은 해시태그를 많이 사용했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브랜드명을 해시태그에 적거나 공식계정을 태그해 올리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해시태그보다는 이 방법이 더 집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와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분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의류 팝업이나 파티에 초대되는 기준은.
“SNS에 패션 관련 게시글을 자주 올리다 보니 패션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관계자께서 먼저 요청을 주시면 시간에 맞춰 방문해 옷을 미리 입어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받습니다. 새로운 의류들과 제 분위기가 맞는 것 같으면 연락을 주시는 것 같아요.”
- 주로 무얼 하고 노는지.
“흔히 말하는 ‘핫플’에 가는 것 같습니다. 한 지역에 쇼핑이나 밥, 카페 등 모든 놀거리가 있다 보니 놀기 좋은 것 같습니다. 또, 종종 브랜드 팝업에 초대를 받으면 방문해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곤 합니다.”
- 주로 다니는 지역은.
“저는 성동구에 살아서 팝업과 놀거리로 떠오르는 지역인 성수를 자주 갑니다. 특히 좋아하는 곳은 한강진인데,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이나 감성적인 카페가 많아서 자주 갑니다.”
- 희망하는 직무는.
“마케팅 직무에 관해 여러 산업을 생각 중입니다. 콘텐츠 제작과 디자인 역량을 많이 기르고 관련 활동을 해오면서 시각화 능력이 요구되는 콘텐츠마케팅 업무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전공과 희망 직무를 연결 지을 생각인지.
“전공에서 스포츠마케팅을 많이 배워서 연결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다양한 산업의 마케팅 업무를 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습니다.”
- 직무를 위해 기르고 싶은 역량은.
“아직 마케팅을 표면적으로 알고 있기에 서적이나 전문가의 교육을 통해 마케팅을 깊게 알고 싶습니다. 또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디자인 툴을 다루는 역량이 필수라 생각해 다양한 툴을 배워 역량을 기르고 싶습니다.”
- 2025년 목표는.
“이제 대학교를 졸업하기에 취업 준비에 몰두할 것 같아요. 내가 하고자 하는게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서는 뭘 해야 하는지 확실히 깨닫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대학생에게 한마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최선을 다해서 즐기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어설프게 젊음을 즐기기보단 후회 없이 즐겨야 본인의 라이프스타일도 정립되고 다양한 이들과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요즘은 셀프 브랜딩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본인의 이야기를 SNS에 올려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브랜딩이라 생각해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시기를 후회 없이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감수, 편집국 통합뉴스룸 팀장 민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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