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세영 기자] 아르헨티나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27·맨체스터 시티)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 골도 못 넣었던 아쉬움을 털어내려 한다.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아구에로는 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훌리오 마르티네스 파라다노스에서 칠레와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을 벌인다. 득점 선두그룹(4골)에 한 골 차로 뒤져 있는 아구에로는 결승에서 골 사냥으로 팀 우승까지 이끌겠다는 각오다.
세계적인 골잡이로 평가받는 아구에로이지만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굴욕을 맛봤다. 팀 주전 공격수로 5경기에 나섰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고 아르헨티나도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한껏 물오른 골 감각을 펼치고 있다. 8강전까지 2골을 터뜨린 아구에로는 파라과이와 4강전에서 한 골을 추가, 총 3골로 득점 부문 2위에 올랐다. 득점 선두인 칠레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와 페루의 파울로 게레로와는 한 골 차다. 게레로는 파라과이와 3-4위전에서 후반 막판 4호골을 터뜨려 공동 선두에 올랐다.
아구에로와 결승에서 맞붙는 바르가스도 골 감각이 한껏 올라 있다. 바르가스는 지난달 30일 페루와 준결승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단숨에 득점 선두에 올랐다. 위치선정 능력이 빼어나고 슛의 순도도 높았다. 여기에 개인기까지 뛰어난 바르가스는 득점왕을 넘어 대회 최우수선수(MVP)까지 노리고 있다.
나란히 준결승에서 골맛을 보면 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결승에서 펼쳐질 아구에로-바르가스의 골 대결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각각 이들의 골 사냥을 지원할 리오넬 메시와 알렉시스 산체스가 어떤 배급을 해줄지도 관심이 쏠린다.
실로 22년 만에 우승 문턱까지 올라선 아르헨티나냐, 안방에서 사상 첫 우승 축포를 터뜨리고자 하는 칠레냐.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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