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의 방망이가 화끈하게 돌아간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7월의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받은 것을 축하하기라도 하듯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렸다. 더 반가운 것은 타격감이 확실하게 잡혀간다는 점이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 인 알링턴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맞대결에서 1회말 6-2로 달아나는 2점 홈런을 날렸다.
추신수는 이날 홈런으로 지난해 기록했던 13개의 홈런을 넘어섰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었던 2013년 21개의 홈런 이후 2년 만에 20홈런에도 더욱 가깝게 다가섰다. 또 2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50타점째를 올렸다.
이날 추신수는 삼진 두 차례를 기록하며 더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볼넷도 2개 얻어내는 등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선구안을 과시했다. 선구안이 좋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타격감도 좋아졌다는 뜻이다.
실제로 추신수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3일까지 12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가 단 3경기에 불과하다. 지난달 22일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추신수는 지난달 29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후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추신수는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면서 20타수 8안타, 4할의 타율을 올렸다.
볼넷 2개를 더하며 멀티 출루를 했다는 것도 추신수의 '출루 본능'을 일깨워주고 있다. 추신수의 멀티 출루는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3경기 연속이기도 하다.
볼넷 2개를 얻어냈다는 것은 그만큼 선구안이 좋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두 상대 투수의 낮게 떨어지는 공에 반응하지 않고 제대로 볼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삼진 가운데 하나도 볼을 잘 고르며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까지 접전을 벌이다가 공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올 것을 생각하고 헛스윙을 했기 때문이었지 선구안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추신수의 시즌 14호 홈런과 함께 애드리안 벨트레가 자신의 통산 세 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면서 텍사스는 휴스턴에 12-9로 이겼다. 텍사스는 52승 53패로 5할 승률까지 단 1승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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