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세영 기자] 강정호가 내셔널리그(NL)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와 맞대결에서 안타 1개를 때려내는 등 8월 첫 멀티히트를 폭발했다. 아울러 팀 승리를 결정짓는 끝내기 득점까지 기록하며 존재감을 한껏 높였다.
강정호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경기서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8월 들어 첫 멀티히트를 달성한 강정호의 타율은 0.294로 올랐다.
이날 초미의 관심사는 아무래도 절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는 커쇼와 맞대결이었다. 커쇼는 직전 등판까지 37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극강의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은 1회 첫 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강정호도 커쇼의 결정구인 커브를 공략, 안타 1개를 때렸다. 4회말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강정호는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75마일짜리 커브를 툭 갖다 대며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득점 찬스를 잇는 적시타였다.
2회와 5회 대결에선 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커쇼의 정교한 커브를 공략하지 못한 강정호는 두 차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커쇼 상대론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한 강정호다.
멀티히트는 커쇼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완성했다. 양 팀이 4-4로 맞선 8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강정호는 다저스 세 번째 투수 루이스 아발란을 상대로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2경기 연속 안타이자 8월 첫 멀티히트를 작성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피츠버그가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한 점도 올리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강정호의 진가는 연장에서 또 한 번 발휘됐다.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빼어난 선구안으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이끌어냈다. 강정호가 1루를 밟은 상황에서 2연속 안타가 나와 무사 만루 찬스로 이어졌고 타석엔 대타 페드로 알바레즈가 들어섰다.
알바레즈는 바뀐 투수 J.P. 하웰의 5구를 타격, 끝내기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3루 주자 강정호가 홈을 밟으며 경기가 끝났다. 승리가 확정되자 피츠버그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피츠버그는 2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63승(44패)째를 수확했다. 순위는 여전히 NL 중부지구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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