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들 부상으로 기회 잡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은 분명한 사실"
[잠실=스포츠Q 김지법 기자] 두산이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유망주 성장이라는 성과를 얻고 있다. 성적과 함께 박건우, 허준혁 등 기대주들의 성장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것이다.
정수빈은 지난달 27일 왼쪽 무릎과 오른쪽 발목이 좋지 않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더스틴 니퍼트는 지난 6월 9일 오른쪽 어깨충돌증후군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가 최근 복귀했다. 두산은 전력의 핵심이 연이어 빠져나갔지만 타선에서는 박건우, 투수진에서는 허준혁 등이 그 빈자리를 메우며 활약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LG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즌 초반 생각지도 않았던 주전들의 부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경기에 출장하면서 기량이 좋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건우는 정수빈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8월 5경기 타율 0.467(15타수 7안타)로 두산 테이블세터로서 역할을 다했다. 허준혁은 니퍼트 빈자리를 맡아 시즌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04로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 진야곱도 두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분투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진야곱은 불펜으로 주로 내보내면서 상황에 따라 임시 선발로도 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뛰어난 유망주들을 보유해 '화수분 야구'로 대변된다. 비록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를 다른 선수들의 성장으로 이끌면서 화수분 야구를 더욱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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