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상대 좌완투수에 대비하기 위해 오른손 타자를 영입했다. 이젠 '대놓고' 추신수(33)에 대한 플래툰 시스템을 하겠다는 의도처럼 보인다.
텍사스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좌완투수를 상대하기 위해 오른손 타자가 필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마이크 나폴리를 데려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텍사스 구단은 나폴리를 데려오면서 보스턴 구단이 원하는 선수 또는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나폴리를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존 다니엘스 단장은 "나폴리는 포수 요원으로 데려온 것이 아니다. 앞으로 크리스 히메네스, 바비 윌슨 등과 함께 1루수를 번갈아 맡길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 다니엘스 단장은 "1루수 뿐 아니라 지명타자도 맡을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전적으로 제프 배니스터 감독의 필요에 따라 기용될 것"이라며 "때에 따라서는 긴급 상황에서 세 번째 포수 요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폴리가 텍사스의 고민을 풀어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일단 올 시즌 타율이 0.207에 불과하다. 타율이 너무 낮은 탓에 좌완투수를 상대로 한 타율이 0.229에 그치고 있다.
이에 비해 추신수는 타율이 0.239이고 좌완투수 상대 타율은 0.180이다. 좌완투수 타율이 나폴리가 높긴 하지만 그렇다고 뛰어나다고 볼 수도 없다.
그럼에도 텍사스 구단이 좌완투수를 상대하기 위한 오른손 타자 영입의 일환으로 데려왔다고 직접적으로 밝힌 것은 플래툰 시스템을 앞으로 대놓고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단 히메네스, 윌슨을 내세움으로써 이들에 대한 플래툰을 하겠다고 천명했지만 그 여파는 추신수에게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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