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쯤되면 '3번타자 리포지셔닝'은 성공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결승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 인 알링턴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나서 3-3 동점이던 5회말 결승 홈런을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19일 토론토전 이후 사흘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을 0.302에서 0.310으로 높였고 텍사스도 추신수의 결승 홈런 덕분에 시애틀을 4-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1회말 대니얼 로버트슨의 볼넷과 엘비스 앤드루스의 2점 홈런으로 팀이 2-0으로 앞선 가운데 추신수도 첫 타석부터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애드리언 벨트레의 안타로 2루를 밟은 추신수는 알렉스 리오스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팀의 세번째 득점을 올렸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슬라이더에 몸을 맞고 출루한 뒤 벨트레의 안타로 다시 한번 2루까지 나갔지만 후속타자의 불발로 홈까지 들어오지 못했다.
텍사스가 4회초 마이클 사운더스의 적시타로 로빈슨 카노의 2점 홈런으로 3-3 동점을 허용한 가운데 추신수는 5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꽉찬 슬라이더를 손목 힘만으로 강하게 받아친 것이 좌중간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12일 보스턴전 이후 열흘만에 나온 시즌 5호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7회말 네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해 더이상 출루하지 못했지만 텍사스는 추신수의 홈런으로 잡은 1점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