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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은범 부활 희망투, 스승 김성근 감독 주름살 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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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은범 부활 희망투, 스승 김성근 감독 주름살 펼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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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시범경기서 4⅓이닝 1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두산 니퍼트는 2⅓이닝 6실점 뭇매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김성근 한화 감독의 부름을 받고 KIA에서 한화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송은범이 꽃샘 추위 속에서도 부활 가능성을 선보였다. 지난해 그야말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송은범이 겨우내내 담금질을 통해 김성근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송은범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2개를 잡아내며 1실점 호투, 한화의 12-7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반 난타전이 되면서 점수가 많이 났지만 적어도 송은범은 김성근 감독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2승 9패 4세이브로 한화 팬들을 실망시켰던 송은범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교육리그와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며 슬러브를 새로 연마했다. 송은범의 슬러브는 최고 구속 시속 146km의 빠른 공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두산 타선을 틀어막는 새로운 무기가 됐다.

▲ 한화 송은범이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2016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3회초 첫 타자 박세혁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6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운 송은범은 3회초에 안타 2개를 내주면서 첫 실점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송은범은 5회초 첫 타자 국해성에게 볼넷으로 출루시킨 것을 제외하고는 두산 타자들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반면 두산의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뭇매를 맞았다. 1회말 2사 1루에서 김태균의 타구가 평범한 뜬 공이 될 것처럼 보였지만 강한 바람에 2루수 최주환이 잡으려다 놓치면서 불운의 첫 실점을 기록했다. 김태균의 타구는 최주환 실책이 아닌 우전 안타로 처리됐다.

니퍼트는 2회말 삼자범퇴로 안정을 되찾는 듯 했지만 3회말 강경학의 안타와 정근우의 2루타로 허용한 무사 2, 3루 위기에서 이용규에게 주자 일소 2루타를 내준 뒤 김태균의 적시 2루타와 이성열의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6실점했다. 김태형 감독은 니퍼트의 투구수가 50개에 이르자 안규영으로 교체했지만 안규영 역시 4회초와 5회초에 걸쳐 4실점했다.

한화 타선이 5회말까지 10점을 뽑는 등 '다이너마이트'의 위용을 자랑했지만 두산 타선 역시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1-10으로 크게 뒤진 6회초 2사 만루에서 국해성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더한 뒤 4-11이던 8회초에도 최주환의 적시타와 국해성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더 따라갔다.

이날 우익수로 나선 국해성은 3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또 다른 외야 자원의 탄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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