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9-27 17:27 (금)
'마르세유의 결투' 포르투갈 호날두 레코드골이냐-폴란드 레반도프스키 부활포냐
상태바
'마르세유의 결투' 포르투갈 호날두 레코드골이냐-폴란드 레반도프스키 부활포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7.01 0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날두, 대회 통산 최다골에 '-1골'··· 레반도프스키 무득점 탈출 시급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8·바이에른 뮌헨)가 조국의 4강 명운을 걸고 골 사냥 대결을 펼친다.

호날두의 포르투갈과 레반도프스키의 폴란드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유럽축구선수권 유로2016 8강전에서 맞붙는다.

대회 개막 전 이들은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혔다. 예선에서 호날두는 6경기 5골, 레반도프스키는 10경기 13골을 터뜨리며 팀을 본선에 진출시켰다. 하지만 막상 조별 리그와 16강까지 4경기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차이는 있다. 호날두는 F조 리그 2차전까지 22개의 슛을 날리고도 무득점에 그쳤지만 3차전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부활 기지개를 켰다.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도 양 팀 통틀어 유일한 유효 슛을 날리며 히카르두 콰레스마의 결승골을 도왔다.

포르투갈은 1996년 이후 6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준결승 진출, 2004년  결승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호날두의 득점포가 터져야 한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5골을 터뜨린 결정력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호날두는 최초의 유로 본선 4개 대회 연속골 기록을 세우며 통산 8골을 수확했다. 최다골 기록은 미셀 플라티니(프랑스)의 9골. 1골만 넣어도 타이, 2골 이상을 터뜨리면 대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호날두는 4경기에서 35개의 슛을 날렸지만 유효 슛은 9개였고 2골에 그쳤다. 수비벽에 가로막힌 것이 11개, 골문을 벗어난 것이 12개나 됐다. 골대를 맞은 것도 하나 있었다. 오스트리아와 F조 리그 경기에서는 페널티킥을 실축하기도 했다. 슛의 순도를 높여야 한다.

3번째 유로 대회에 출전하는 폴란드는 처음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 데 이어 8강에 올라 이미 축제 분위기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3위) 이후 34년 만에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주포 레반도프스키가 마수걸이 골을 터뜨려야 한다.

호날두가 슛 시도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졌다면 레반도프스키는 시도 자체가 적다. 4경기에서 8개의 슛만 날렸다. 그 중에서도 유효 슛은 2개. 나머지는 골대를 벗어나거나 수비에 막혔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0골로 득점왕에 오른 레반도프스키에게 지나치게 수비가 집중되는 탓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레반도프스키는 직접 슛을 하기 보다는 연계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폴란드의 부족한 득점력을 채워줘야 할 공격수는 결국 레반도프스키다. 폴란드는 4경기에서 1실점하며 철벽 수비를 보여주고 있지만 레반도프스키의 부진 속에 3골에 그쳤다.

역대전적은 4승 3무 3패로 포르투갈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1986년, 2002년 월드컵 이후 3번째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16강에서 120분간 연장 혈투를 치르고 올라와 활발한 공격을 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기는 팀은 벨기에와 웨일스 경기의 승자와 격돌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