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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이재도-LG 전성현, 폭풍 영입 눈길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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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이재도-LG 전성현, 폭풍 영입 눈길 [프로농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6.0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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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새 출발했다. 소노의 전신인 데이원이 재정난으로 구단을 부실 운영하고 지난 6월 KBL로부터 제명당한 후 소노가 구단을 인수해 창단했다.

고양 팬들의 성원 속에 힘차게 닻을 올렸지만 정규시즌에서는 부진을 거듭했다. 프로 3년 차 가드 이정현(25)이 44경기에서 평균 36분 43초를 소화하며 22.8득점 3.39리바운드 6.61도움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했지만 팀은 8위(30승 34패)에 그쳤다.

차기 시즌 부활을 다짐한 소노는 시즌을 마친 후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정희재, 최승욱과 각각 4년 계약을 했고 임동섭, 김영훈, 홍경기도 영입했다. 내부 FA 자원인 김진유와는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센터 김진용을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에 보내고 포워드 유진을 영입하며 ‘폭풍 행진’을 이어갔다.

이재도. [사진=KBL 제공]
이재도. [사진=KBL 제공]

4일에는 팀 핵심 자원이었던 전성현을 창원 LG 세이커스로 보내고 가드 이재도를 받아오는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소노는 “이번 빅딜 이정현과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줄 포인트 가드가 필요한 소노와 확실한 3점 슈터가 필요했던 LG의 이해관계를 토대로 단행됐다”고 했다.

소노는 이재도를 영입하며 가드진을 두텁게 하고 이정현의 군 입대 이후를 대비한다. 이정현과 이재도는 리그 최고를 다투는 가드이고 3점슛에도 능하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 경기당 2.93개의 3점슛(3점슛 성공률 37.18%)을 터뜨려 1위에 올랐다. 이재도는 경기당 1.31개의 3점슛을 터뜨렸지만 3점슛 성공률은 36.79%로 12위에 오를 정도로 실력이 좋다. 지난 시즌 성적은 54경기 평균 11.02득점 4.28도움, 2.78리바운드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포워드 최승욱과 정희재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백업 라인도 두텁게 하며 차기 시즌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4강 플레이오프(PO)에 오른 LG는 아셈 마레이와 신인상을 받은 유기상을 제외하고 차기 시즌 주전이 모두 바뀌었다. 양홍석은 국군체육부대(상무)로 떠났고 정희재는 소노로 FA 이적했다. 이재도는 이정현과의 트레이드로 소노 유니폼을 입었고 넷플릭스 ‘솔로지옥’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던 이관희도 두경민과 트레이드되며 원주 DB 프로미로 이적했다. 사실상 새 판을 짜는 셈이다.

전성현. [사진=KBL 제공]
전성현. [사진=KBL 제공]

이 밖에도 유망주 이승우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로 보내고 최진수를 영입했고 일본 B리그에서 뛰던 장민국을 데리고 왔다. LG는 차기 시즌 마레이와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뛴 대릴 먼로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LG는 “2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를 달성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며 “2024~2025시즌 새로운 목표를 위해 처절한 반성으로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를 줬다”고 했다.

전성현과 두경민의 조합이 눈에 띈다. KBL 최고 슈터 중 한 명인 전성현은 지난 시즌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신체 기관 이상과 허리 통증으로 30경기 밖에 나오지 못했다. 평균 득점은 11.8점으로 2022~2023시즌의 17.6점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몸 상태만 좋으면 외곽에서 3점슛을 펑펑 쏠 수 있다.

2017~2018시즌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출신인 두경민은 2022~2023시즌 25경기에서 평균 14.6점, 3점 성공률 37.1%로 성적이 괜찮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DB에서 김주성 감독과 마찰이 있었고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평균 득점은 6.2점에 그쳤다. 전성현과 두경민 모두 LG에서 부활을 노린다.

두경민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몸 상태는 굉장히 좋다"며 "사실상 나한테는 1년이 넘는 공백기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기량을 되찾을지) 걱정도 된다. 이번 비시즌 훈련이 내게 정말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LG가 날 데려온 건 우승 도전을 위해서라 생각한다. 그렇게 되도록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분명히 시행착오도 있을 거다. 하지만 과정을 잘 만들어가면 결과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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