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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마동석·김태리의 해였다 [2024 엔터 결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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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마동석·김태리의 해였다 [2024 엔터 결산 ①]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12.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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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올 한 해도 많은 연예계 인물들이 가요, 영화, 방송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대중을 즐겁게 만들었다. 그중 올해를 빛낸 연예계 주요 인물은 누가 있을지 살펴봤다. 

한국갤럽은 지난 7월, 9~10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5281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활동한 우리나라 대중가요 가수·그룹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조사하고, 11월 11일부터 25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41명에게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영화배우, 탤런트, 예능방송인·코미디언을 물었다.

① 임영웅 원톱·뉴진스 필두 여성 아티스트 강세

그 결과 가수 분야에서는 뉴진스(NewJeans)가 30대 이하(13~39세)의 25.5% 지지를 얻어 1위,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이 33.9%로 1위를 차지했다.

뉴진스. [사진=스포츠Q(큐) DB]
뉴진스. [사진=스포츠Q(큐) DB]

뉴진스는 지난 2022년 데뷔한 첫해 5위에 올라 이듬해 1위로 급부상했다. 올해는 4월부터 이어진 하이브-민희진 갈등과 어도어에 대한 일방적 계약해지 등 각종 논란에도 'Supernatural'(슈퍼내추럴), 'How Sweet'(하우 스위트)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방탄소년단(BTS) 부재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장기간 상위권을 지켜온 아이유나 블랙핑크를 능가하는 저력을 입증했다는 평이다.

30대 이하가 꼽은 올해의 가수 2위는 아이유(IU, 20.6%), 3위는 걸그룹 에스파(aespa, 13.3%)가 차지했다. 특히 10위권 내 아이브(IVE, 5위), 블랙핑크(BLACKPINK, 7위), 로제(ROSÉ, 8위) 등이 포진해 있어 여성 아티스트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올해의 곡은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콜라보 곡 'APT.'(아파트, 9.8%)가 1위를 기록했다. 상위권 곡들도 데이식스의 'Happy'(해피)를 제외하면 모두 여성 아티스트의 곡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30대 이하가 선택한 올해의 곡은 에스파의 'Supernova'(수퍼노바), 뉴진스의 'How Sweet', 'Supernatural', 'Hype Boy'(하입 보이), 아이브의 '해야(HEYA)', 아이유의 '밤편지', 'Love wins all'(러브 윈즈 올), 비비의 '밤양갱' 등이다.

가수 임영웅 [사진=스포츠Q(큐) DB]
가수 임영웅 [사진=스포츠Q(큐) DB]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이 5년 연속 1위다. 2016년 데뷔한 임영웅은 2020년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주목받은 이후로 매년 갤럽 조사 1위를 유지했다. 올해는 신곡 '온기'를 발표하고 공연 실황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을 개봉하면서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왔다.

40대 이상에게 사랑받은 곡도 10위권 내 대부분의 곡이 임영웅의 곡이었다. '사랑은 늘 도망가',  '온기', '이제 나만 믿어요', '모래알갱이', '보랏빛 엽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등이 40대 이상의 선택을 받으면서 임영웅의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했다.

2위는 이찬원(12.2%)이다. 2022년 '미스터트롯'을 통해 정식 가수로 데뷔한 그는 올해 자작곡 앨범 '브라이트:찬(bright:燦)'을 선보였고, '불후의 명곡', '하이엔드 소금쟁이',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예능력을 뽐내며 2024 KBS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② 2년 연속 '범죄도시'의 해, 천만영화 주연 높은 지지

마동석. [사진=스포츠Q(큐) DB]
마동석. [사진=스포츠Q(큐) DB]

영화배우는 천만영화 주역들이 높은 지지를 얻었다. 먼저 트리플 천만 '범죄도시' 시리즈의 마동석은 26.5%의 지지를 얻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개봉한 '범죄도시4'는 1150만명을 동원했으며, 지난해 개봉한 '범죄도시3' 역시 1068만명을 모았다. 마동석은 2016년 처음으로 '올해의 영화배우' 10위권에 든 뒤 8년째 최상위권을 유지,  '신과 함께-인과 연', '챔피언' 등을 선보인 2018년에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또 다른 천만영화 '서울의 봄'과 '파묘'의 배우들이 마동석의 뒤를 따랐다. 2위는 황정민(14.2%)으로,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에 이어 올여름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를 선보였고 올가을 9년 만에 돌아온 '베테랑2'로  거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황정민이 '서울의 봄'과 '베테랑2'로 모은 관객만 2064만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유재석과 함께한 웹예능 '풍향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고은. [사진=스포츠Q(큐) DB]
김고은. [사진=스포츠Q(큐) DB]

이어 올해 최다 관객을 기록한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1191만명)의 김고은(12.2%)과 최민식(11.7%)이 각각 3, 4위에 자리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김고은은 올해의 영화배우 10위권 내 유일한 여성이다. 10위권에는 이정재, 이병헌, 송강호, 정우성, 유해진, 손석구 등이 자리했다. 한국갤럽  측은 "드라마 연기 중심인 '올해의 탤런트' 상위권은 여배우가 종종 과반을 차지한다. 그러나 '올해의 영화배우' 상위권은 남배우 절대다수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 전도연이 49.7%로 1위에 올랐고 2008년 손예진(2위), 김혜수(3위), 전도연(4위)이 상위권에서 각축했지만 이후 여성배우는 3위의 문턱을 넘기 힘들었다. 2021년 윤여정이 '미나리'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2위에 오른 것이 가장 높은 순위다. 김고은은 윤여정, 김혜수(2012, 3위)에 이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➂ tvN과 웃고 운 한 해

김태리. [사진=스포츠Q(큐) DB]
김태리. [사진=스포츠Q(큐) DB]

드라마 흥행에 따라 변동이 큰 탤런트 부문에는 올해 다수의 흥행작을 탄생시킨 tvN 드라마 주연들이 높은 톱4에 등극했다. 여성국극 소재 '정년이'의 김태리가 11.9%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최고 흥행작 '눈물의 여왕'의 주인공 김수현(11.7%)과 김지원(8.9%)는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김태리와 김수현의 차이는 0.2%에 불과했다. 또한 '선재 업고 튀어'로 스타덤에 오른 변우석(5.5%)은 진입과 동시에 4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김지원 역시 2010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었다.

지상파 MBC, SBS 드라마 배우들도 뒤를 이었다. 그중 남궁민(4.9%)은 올해 방영한 드라마가 없었음에도 5위에 오르는 놀라운 인기를 자랑했다. 지난해 11월 종영한 '연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그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수미. [사진=스포츠Q(큐) DB]
김수미. [사진=스포츠Q(큐) DB]

더불어 지난 10월 세상을 떠난 김수미(3.5%)를 향한 관심도 높았다. 김수미는 차은우(3.5%)와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한석규(4.0%)가 6위, SBS '지옥에서 온 판사'의 박신혜(3.7%) 7위, SBS '굿파트너'의 장나라(3.4%)가 10위에 올랐다. 2024년 특별한 흥행작이 없었던 KBS 작품들은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탤런트 부문은 한국갤럽이 조사하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과도 연계된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JTBC와 글로벌 OTT 가세에 주춤했던 tvN 드라마가 다시 강세를 보였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2월 2위), '눈물의 여왕'(3~5월 1위), '선재 업고 튀어'(5월 4위), '엄마친구아들' (9월 10위), '정년이' (11월 1위) 등이 흥행세를 이어가면서 tvN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는 분석이다.

➃ 이변없는 톱, 유재석 13년 연속 1위

유재석. [사진=스포츠Q(큐) DB]
유재석. [사진=스포츠Q(큐) DB]

타 부문 대비 상위권 변화가 적고 신예가 두각을 보이기 어려운 예능방송인·코미디언 부문은 어김없이 유재석(48.3%)이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유지했다. 유재석은 2010년~2011년 잠시 2위로 주춤한 바 있으이나 한국갤럽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매해 1위를 놓치지 않았다. 2위와의 선호도 격차도 2020년 이후 줄곧 30%p 이상이다.

유재석은 모든 연령, 성별에서 35%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50대 여성은 58%가, 40대 남성은 54%가 유재석을 택했다. 30대 남녀(36~37%) 지지가 다소 떨어진 모습이기는 하나, 10~20대 응답자들 중 절반에 가까운 이들에게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웹예능 '핑계고'가 가세하며 유재석을 향한 젊은 세대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2위는 전현무(12.4%), 3위는 신동엽(12.1%), 4위는 강호동(10.8%), 5위는 박나래(8.9%)가 차지했다.

이하 한국갤럽 올해를 빛낸 가수·영화배우·탤런트·예능인 및 코미디언 결과.

[사진=한국갤럽 제공]
[사진=한국갤럽 제공]
[사진=한국갤럽 제공]
[사진=한국갤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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