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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4' 결승전 장동민 Vs. 김경훈, 학력·전적·경험 모든 점이 반대인 맞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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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4' 결승전 장동민 Vs. 김경훈, 학력·전적·경험 모든 점이 반대인 맞수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09.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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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전 출연자가 ‘더 지니어스’ 기존 출연자였던, 그래서 역대 ‘더 지니어스’ 사상 가장 뜨거운 대결이 펼쳐졌던 ‘더 지니어스4 : 그랜드 파이널’이 이제 장동민과 김경훈, 너무나 다른 스타일의 두 ‘지니어스’가 결승전을 통해 대망의 우승자를 가린다.

12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되는 tvN ‘더 지니어스4 :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에서는 장동민과 김경훈이 숫자 장기와 미스터리 사인, 베팅 흑과 백 등 세 개의 게임을 통해 최종 우승자의 향방을 가린다. 세 개의 게임 중 두 개의 게임에서 승리를 거두는 플레이어가 최종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특히 이번 결승전은 세 가지 결승전 게임 중 두 개의 게임이 기존에 소개된 게임이었던 ‘더 지니어스2 : 룰 브레이커’, ‘더 지니어스3 : 블랙 가넷’과 달리 세 개의 게임 중 베팅 흑과 백을 제외하면 두 개의 게임이 첫 선을 보이는 게임인데다, 신규 게임인 ‘숫자장기’와 ‘미스터리 사인’이 결승전 첫 번째와 두 번째 게임으로 순서가 결정되어 있어 플레이어들에게 한층 어려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승전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역시 ‘더 지니어스’ 사상 가장 스타일이 다른 결승전 파트너가 된 장동민과 김경훈의 맞대결이다. 장동민과 김경훈은 두 플레이어의 사이에서 공통점을 도저히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점에서 판이하게 다른 면을 보여준다. 이렇게 스타일이 다른 두 결승전 진출 플레이어들의 전적과 이력을 한 번 살펴본다.

◆ 학력, 동아방송대 출신 개그맨 장동민 Vs. 서울대 대학원 출신 스펙종결자 김경훈

▲ 민족사관고-서울대 출신의 스펙종결자 김경훈 Vs. 동아방송대 출신 장동민 [사진 = tvN '더 지니어스4 : 그랜드 파이널' 방송화면 캡처]

장동민과 김경훈의 가장 큰 차이는 단연 학력이다. 김경훈이 민족사관고를 거쳐 서울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스펙종결자’ 수준의 뛰어난 학력인 반면, 장동민은 동아방송대 방송극작과를 나온 비교적 평범한 학력의 소유자다. 물론 장동민의 직업이 개그맨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많은 연예인과 방송계 종사자를 배출한 동아방송대 역시 명문학교라 할 수 있지만, 치열한 두뇌대결의 장으로 고학력, 고스펙의 도전자들이 즐비했던 ‘더 지니어스’ 무대에서 장동민의 학력은 분명 평범한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장동민은 이미 ‘더 지니어스3 : 블랙 가넷’에서 카이스트 출신의 오현민을 결승전에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하며 학력이 ‘더 지니어스’ 우승의 절대조건이 아님을 증명했다. ‘더 지니어스’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빠른 머리회전이 필수지만, 그 머리회전이란 것이 반드시 좋은 학교를 나온 고학력자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그동안 ‘더 지니어스’에서 학력이 높은 플레이어가 우승을 한 경우는 없었다. 첫 시즌의 우승자인 홍진호는 어린 시절부터 스타크래프트의 세계에 뛰어들었던 프로게이머 출신이고, 두 번째 시즌의 우승자이자 역대 ‘더 지니어스’ 최강의 플레이어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상민 역시 서울예대 출신의 방송인이다. 하지만 다양한 사회생활을 통한 풍부한 경험과 배짱, 그리고 빠른 두뇌회전으로 이들은 서울대, 하버드, 카이스트 등 명문대학을 나온 스펙종결자들을 연이어 쓰러트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래도 김경훈 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김경훈은 민족사관고, 서울대 출신의 수재라는 스펙이 전부가 아니라, ‘더 지니어스4’ 내내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결국 결승전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렇기에 결승전 승부의 향방 역시 쉽게 종잡을 수 없다.

◆ ‘더 지니어스’ 무대 경험, 우승자의 관록 장동민 Vs. 2회전 탈락 김경훈

▲ '더 지니어스3 : 블랙 가넷' 우승자 장동민 Vs. '더 지니어스3 : 블랙 가넷' 2회전 탈락 김경훈 [사진 = tvN '더 지니어스4 : 그랜드 파이널' 방송화면 캡처]

‘더 지니어스4’ 결승전에서 붙게 된 장동민과 김경훈은 지난 시즌인 ‘더 지니어스3 : 블랙 가넷’에서 같이 출연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더 지니어스3’에서 이들이 보여준 결과는 극과 극이었다. 

김경훈은 ‘더 지니어스3’에 출연할 일반인 참가자 TOP4에 선정되며 화려하게 ‘더 지니어스3’ 무대를 밟았지만 ‘더 지니어스’의 세계에 미처 적응하지 못하며 불과 2회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반면 장동민은 ‘더 지니어스3’ 출연 전만 해도 예능적인 요소를 살리기 위한 개그맨 출연자 정도로 예상됐지만, 타고난 순발력과 사회경험을 이용한 연합 플레이 등 다양한 작전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결국 ‘더 지니어스3’의 우승자로 거듭났다.

‘더 지니어스4’에서도 이들의 모습은 판이하게 달랐다. 장동민은 홍진호, 이상민 등 기존 ‘더 지니어스’의 우승자들과 함께 이번 시즌에서도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받았고, 연합 플레이의 중심에 서며 시종 메인매치를 이끌어오던 독보적인 존재였다. 

반면 김경훈은 메인매치에서 연신 헛발질을 하며 메인매치의 향방을 오리무중으로 만드는 플레이를 게임마다 선보이며 ‘트롤갓’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지만, 데스매치에서 이상민, 최정문, 이준석, 홍진호 등 ‘더 지니어스’ 역대 우승자 두 명이 포함된 데스매치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킹 슬레이어’, ‘데스매치의 사신’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장동민도 데스매치에서 김경란과 오현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1:1 대결에서는 김경훈이 한 수 위였다.

◆ 사회경험, 개그맨 장동민 Vs. 일반인 김경훈

▲ 메인매치에서의 돌발행동으로 '트롤갓'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적도 많이 만든 김경훈 Vs. 개그맨 출신의 말솜씨와 친화력으로 연합을 이끌어온 장동민 [사진 = tvN '더 지니어스4 : 그랜드 파이널' 방송화면 캡처]

장동민과 김경훈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사회경험에서 나타난다. 개그맨 출신으로 사람들을 휘어잡는 탁월한 말솜씨에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자처해온 장동민에 비해, 일반인 참가자 도전을 통해 ‘더 지니어스’ 무대에 진출한 김경훈은 평범한 일반인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장동민은 실제로 1:1 대결에서도 강한 편이지만, ‘더 지니어스’ 무대에서 개그맨 출신의 말솜씨와 친화력을 적극 이용해 연합 플레이에서 유난히 강점을 보였다. 결승전은 김경훈과의 1:1 맞대결로 치러지기에 장동민의 장점 중 하나인 연합 플레이가 위력을 발휘할 여지는 줄어들지만, 대신 결승전 특별 룰로 ‘더 지니어스4’ 출연자들이 두 플레이어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에서 이득을 볼 여지가 있다.

반면 김경훈은 일반인 출신이기도 하지만, 플레이 스타일에서부터 연합보다는 개인 플레이에 강한 스타일이고 적을 많이 만들었던 스타일이기도 하다. 데스매치에서는 무적에 가까운 위엄을 선보였지만 김경훈은 럭비공처럼 진행방향을 쉽게 종잡기 힘든 ‘트롤링’으로 메인매치에서 많은 적을 만들었고, 이런 점들이 결승전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여지도 존재한다.

◆ 게임 스타일, 번뜩이는 천재형의 장동민 Vs. 노력파 김경훈

▲ 11화 메인매치 '협동홀덤'에서 계산기에 매달리는 정공법 노력으로 메인매치 승리를 이끈 노력파 김경훈과 8화 데스매치 '결!합!'에서 김경란을 압도하는 천재성을 보인 장동민 [사진 = tvN '더 지니어스4 : 그랜드 파이널' 방송화면 캡처]

두 플레이어는 게임 스타일에서도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장동민이 메인매치나 1:1 데스매치에서 천재적인 두뇌회전과 뛰어난 순발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스타일이라면, 김경훈은 천재형보다는 노력파에 가깝다.

실제로 김경훈이 데스매치에서만 무려 4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도 ‘더 지니어스4’에서 사전에 데스매치 종목을 선정해 고지해준 영향이 컸다. 김경훈은 11개에 달하는 데스매치 종목을 사전에 치밀하게 연구했고 이것이 데스매치에서 무적의 김경훈을 만들어준 것이다. 물론 김경훈 역시 최정문을 탈락시킨 ‘같은 그림 찾기’처럼 번뜩이는 천재성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순발력 등에서는 역시 장동민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다.

장동민은 김경훈에 비하면 순발력을 이용한 천재형에 가깝다. 김경란과의 데스매치인 ‘결!합!’에서 그가 보여준 게임법과 김경란을 패배로 몰아넣은 계산법은 어지간한 순발력과 두뇌회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플레이였다. 여기에 장동민은 게임의 향방을 대국적인 관점에서 빠르게 파악하는 넓은 시야까지 갖추고 있는데다, 오현민과의 데스매치였던 ‘십이장기’가 보여주듯 자신이 패배한 게임을 철저히 복기해 승부에 임하는 노력파적인 면도 지니고 있다.

'더 지니어스4 : 그랜드 파이널'은 역대 시즌 최강자들이 거액의 상금을 놓고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숨막히는 심리 게임을 벌이는 반전의 리얼리티쇼로, 12일 방송되는 결승전에서는 장동민과 김경훈이 숫자 장기와 미스터리 사인, 베팅 흑과 백 등 세 가지 게임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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